교만 떨지 말라 (고린도전서 4:6-13)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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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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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 떨지 말라 (고린도전서 4:6-13)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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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 떨지 말라 (고린도전서 4:6-13)


어제 저녁기도회 시간 아내의 고백이 큰 감동이었다. 발목과 팔목의 부상을 입고 회복하는 지난 두 달이 넘는 기간 자신의 삶을 나누는 하프타임으로 그 시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까지 겪었던 아픔과 연약함을 내려놓았다. 그러면서 어제부로 나의 전반전을 끝내겠다고 이젠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창밖을 보며 걸어 다니는 사람을 부러워하고 우울해 하는 것을 이젠 매우 작은 일로 여기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남편으로서 어떻게 해 줄 수 없는 답답함이 있다. 그러나 쉽지 않은 시간을 변화의 자리로 바꾸려고 기도하며 말씀과 독서를 하면서 새로운 생각들을 따라 언어와 생각을 바꾸어 아름답게 변하고 있다. 이런 아내가 얼마나 감사하고 예쁜지 모른다. 주님, 붙들어 주시고 앞길을 인도하소서. 이젠 정말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아무런 대안이 없어 무척이나 불안하고 힘겹지만, 주님 한 분 의지하고 도약대에 선 아내를 축복한다.


오늘은 작은교회 이야기 인터뷰를 위해 멀리 지방에 내려간다. 다행히 피곤이 누적되었던 몸을 다독여 갈 수 있어 감사하다. 이제 몇 번 더 지방으로 인터뷰 여행을 다녀오면 12번의 작은교회 이야기가 마쳐진다. 교회가 세워져 가는 다양한 현장을 보여주고 오늘도 건강한 교회는 한 걸음씩 하늘부흥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어 젊은 세대 사역자들이 각자의 은사를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아울러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 선 소중한 사역자들에게 격려의 손길이 되기를 소망한다. 주님, 인도하소서.


어떤 말씀으로 이날을 축복해 주실까? 본문은 겸손에 대한 훈계를 하고 있다. 6절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이 일에 나와 아볼로를 들어서 본을 보였으니 이는 너희로 하여금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 한 것을 우리에게서 배워 서로 대적하여 교만한 마음을 가지지 말게 하려 함이라.’


이 부분을 현대어 성경은 이렇게 번역한다. ‘내가 지금까지 아볼로와 나를 예로 들어 설명한 것은 여러분에게 어느 한쪽에 너무 치우치지 말 것을 당부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사들 가운데 어느 특정한 사람만을 치켜 세우는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다만 기록되어 있는 말씀만 잘 지키십시오.’


본문에 대한 이해가 현대어 번역이 쉽다. 그러니까 지금 바울은 아볼로와 자신의 관계를 경쟁자가 아니라 동업자로 그리스도의 종이며, 안내인으로 설명을 했다. 자신은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는 서로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말이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을 비교하고 나누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가라고 권면하는 것이다. 서로를 대적하고 판단하는 교만한 마음을 가지지 말라는 것이다.


인간은 팔이 안으로 굽는다. 그래서 그런지 자기와 맞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교회안에서 서로 자기 편을 나누기 시작하는 것에 대해 사도 바울은 교만한 것이라고 훈계를 하며 하나님의 관점에서 서로를 존중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바울은 이렇게 선언한다. 7절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으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


  현대어 성경은 아주 이해가 쉽다. 

  ‘여러분이 무엇을 가지고 그렇게 자만합니까? 여러분이 가진 것 가운데 하나라도 하나님께 받지 않은 것이 있습니까? 여러분이 가진 것이 모두 하나님께 받은 것이라면 어떻게 그렇게 혼자 잘난 듯이 행동합니까? 그리고 마치 스스로의 힘으로 무엇이나 달성한 것처럼 행세를 합니까?’


이 본문에는 세 가지 질문이 나온다. <누가... 구별하였느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자랑하느냐>


그렇다.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공동체이다. 모두가 죄인이기에 누구도 교만할 수 없다. 아울러 은혜로 받은 것이기에 또한 자랑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판단의 기준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기에 누구도 자랑할 수 없다. 그럼에도 고린도 교회는 이런 잘못을 하고 있어 훈계를 하는 것이다.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주님의 은혜를 힘입은 것이며,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다 주님이 은사를 부어주셔서 감당된 것이니 자랑할 것이 없다고 바울은 외치고 있다.


이 질문이 오늘 내게 큰 울림을 준다. 그렇다. 나는 완전한 죄인으로 자격이 일도 없는 사람이다. 전적인 은혜로 구원을 받고 자녀가 되었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종으로 사명을 감당한다. 내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이 은혜이다. 그럼에도 판단하고 비교하며 정죄하는 고린도 교회의 교만한 모습이 내 안에 얼마나 많은지 주님은 보게 하신다. 주님~


이런 고린도 교회의 교만을 바울은 이렇게 일갈한다. 8절 ‘너희가 이미 배부르며 이미 풍성하여 우리 없이도 왕이 되었도다 우리가 너희와 함게 왕노릇 하기 위하여 참으로 너희가 왕이 되기를 원하노라.’


현대어 성경은 이렇게 번역한다. ‘여러분은 이미 자기에게 필요한 음식을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배가 불렀습니다. 벌써 부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를 멀리 뒤에 제쳐놓고 돈 많은 왕이 되어 왕좌에 파묻혀 있습니다. 여러분이 참으로 왕좌에 앉아 있는 것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면 때가 이를 때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 그 자리에 앉게 될 테니 말입니다.’


바울은 이들의 교만을 훈계하며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금 고린도 교회는 완성될 그리스도의 왕국을 바라보면서 긴장을 가지고 죄악의 요소들과 싸워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풍요와 배부름 속에서 즉 영적 교만에 빠져 있음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이제는 사도들이 없이도 그들이 모든 영적인 일을 분별할 수 있는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모든 삶이 풍요롭고 잘 되는 것으로 그들은 착각하여 자신들이 완전한 듯이 행동하는 교만에 빠진 것이다. 부요함과 풍성함이 주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주님의 뜻을 이루는 소명임을 기억하며 죄와 싸워야 하는데 오히려 죄와 타협하며 교만에 빠진 것이다.


이런 고린도 교회를 세우기 위해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어떤 모습에 두어서 복음을 전하게 했는지를 일깨우고 있다. 9-13절까지 나오는 단어들을 보면 바울을 비롯한 사도들의 모습이 참으로 놀랍다.


죽이기로 작정된 자, 구경거리, 어리석음, 약함, 비천, 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매맞으며 정처가 없고, 모욕, 박해, 비방, 만물의 찌꺼끼


11-13절 ‘바로 이 시각까지 우리가 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매맞으며 정처가 없고 또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 모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박해를 받은즉 참고 비방을 받은즉 권면하니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껏과 만물의 찌꺼기 같이 되었도다.’


유대인의 신분을 포기하고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려 하다가 동족인 유대인으로부터 박해를 받았던 바울 ‘바로 이시간까지’라는 표현 속에 나타난 바와 같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당하는 사도들의 고난은 그때까지도 계속되고 있었다. 이런 그에게 이방인인 고린도 교인들마저 외면하는 현실은 무척이나 힘들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모욕을 축복으로, 박해를 참고, 비방을 권면으로 풀어내는 만물의 찌꺼기처럼 산 바울을 묵상한다.


주님~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한 자 같이 끄트머리에 두셨으매’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일이 쉽지 않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온갖 노력과 힘을 다 쏟아내었더니 비방과 모욕을 받고 나는 지금도 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매맞고 있는데 저들이 이미 왕이 된 것처럼, 교만하여 판단하고 비방하고 대적하고 있으니...


오늘 멀리 다녀오는 길, 교만 떨지 말고 겸손히 다녀오라고 하신다. 겸손히 더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것임을 기억하며 주님의 관점에서 보고 주님의 뜻을 이루는 자리에 서라고~ 아멘.


주님, 이 하루 겸손히 내게 주어진 자리가 은혜임을 기억하며 주님의 뜻을 이루는 자리로 섬김을 이루게 하소서. 가는 길 오는 길 건강을 지켜주소서.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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