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1:1)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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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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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1:1)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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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1:1)


세상은 정보의 홍수로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높다. 그야말로 모르는 것이 없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세상의 정보로 알 수 없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는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걸고 아름다운 변화를 구하며 나가는 이들이 적어지는 시대가 되었다. 진정한 변화를 꿈꾸며 변화를 향해 위기에도 당당히 도전하는 그런 사람을 보고 싶다. 주님~


이제 목회사관학교 9기생을 또 모집한다. 어떤 분들이 모여 새로운 변화를 향해 도전을 시작할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진정 변화를 꿈꾸는 이들이 모여 아름다운 도전을 통해 온 세상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과 함께하는 변화의 모험을 떠나는 시간이 되기를~


그저 얄팍한 정보를 얻어가고 자료를 얻어가려고 혈안이 된 세상에 물든 사람이 아니라 진정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분에게서 흘러오는 세상의 것들과 비교할 수 없는 그 능력, 그 지혜, 그 권세를 힘입는 시간이 되기를 나부터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 인도하소서.


2021년은 변화로 시작해 변화로 마쳐야 한다. 장소의 변화, 사역의 변화, 사람의 변화, 생각의 변화, 공간의 변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다. 이제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향해 나아가며 광폭의 변화가 밀려옴을 느낀다. 이런 광폭의 변화를 어떻게 수용해 나갈 것인지 그저 엎드릴 뿐이다. 감히 내 짧은 생각안에 하나님이 하시는 광폭의 변화를 담아낼 수 없기에 겸손히 엎드린다. 주여, 인도하소서.


이런 날 주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에서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를 따름처럼 고린도 교회를 향해 자신을 따르라고 말한다. 1절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이 본문은 11장에 나오는 이야기와 연결된 것이기보다는 앞에 나오는 10장의 이야기인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구원을 위한 이타적 삶을 말하는 것이다.


바울은 자신의 삶의 근거가 바로 그리스도를 닮아서 그렇게 행동했던 것임을 밝히고 있다. 그러기에 당당하게 고린도 교회를 향해 자신을 본받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메시지 성경은 이 부분을 이렇게 번역한다. ‘여러분이 나를 기억하고 존중하여 내가 여러분에게 가르쳐준 믿음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니 내 마음이 참 기쁩니다. 모든 실질적인 권위는 그리스도께로부터 옵니다.’


메시지 성경을 번역하며 유진 피터슨 목사는 1절 본문에서 바울이 강조하려는 것이 모든 권위가 그리스도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전하는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렇다. 모든 삶의 기준과 능력은 그리스도께로부터 온다. 아멘.


그 사실을 알기에 바울은 자신이 철저히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을 살았다. 그리고 그렇게 살았던 자신의 삶을 배우라고 외치는 것이다. 여기서 <본받는 삶>은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매우 능동적인 배움 즉 확실한 믿음을 의미한다.


요즘 내 머리는 너무 복잡하다. 앱 개발에 따른 컨텐츠 구성을 어떻게 해야 기회가 없는 젊은 세대에게 기회의 플렛폼이 되게 할 것이며, 또한 그것이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플렛폼이 될 것인가? 하는 방향이 전혀 다르게 달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믿음이 없고, 기도하지 않으면 머리가 터져버릴 지경이다. 거기에 작은교회 이야기 글을 금년 안에 완성해야 한다.


이런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내게 무언가를 원할 뿐이다. 그것이 지도자의 길이다. 오직 나를 알아주시는 이는 주님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 바울의 고백은 깊이 내게 다가온다.


고린도교회가 자신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흔들려 갈 때 바울은 그들을 향해 겸손하게 편지를 쓰면서 오늘 자신이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처럼 너희도 그렇게 나를 본받으라고 말한다.


그 바울의 심정이 무엇일까? 자신의 길을 제자들도 알아주지 못하고 뿔뿔히 흩어져 버렸음에도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으신 주님을 바울은 본받고 있었다. 그리고 고린도 교회에게 너희도 세상에서 그렇게 나처럼 주님처럼 걸어가라고 외치는 것이다.


오늘 아침 부른 찬양이 생각난다.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약하고 피곤한 이 몸을 폭풍우 흑암속 헤치사 빛으로 손잡고 날 인도하소서. 인생이 힘들고 고난이 겹칠 때 주님여 날 도와주소서. 외치는 이 소리 귀 기울이시사 손잡고 날 인도하소서.’


하나님의 영광과 구원을 위해 이타적 삶을 능동적으로 본받으며 살아가는 일은 보람된 일이지만 그 과정은 그야말로 폭풍우 흑암속을 헤치며 걸어가는 것과 같고, 고난이 겹치는 현실을 견디는 것과 같다. 주님~


유진 피터슨 목사님의 고백이 울려온다. <모든 실질적인 권위는 그리스도께로부터 옵니다.> 이 믿음이 없다면 그리스도를 본받아 갈 수 없다. 바울을 본받을 수 없다. 주님은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버거운 현실에도 바울처럼 주님을 닮아가라고 내게 말씀하시는 것이다. 아멘. 아멘. 아멘.


오늘 모든 권위가 그리스도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가슴에 깊이 새기며 겸손히 주님이 가신 길을 향해 본받아 살았던 바울의 삶을 본받아 가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한다. 주님, 이 종을 붙잡아 주소서. 많이 피곤합니다. 아무리 해도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작은교회와 젊은 세대 사역자들을 위한 플렛폼과 비빌언덕이 되기 위하여 나아가겠습니다. 그리하여 다음 세대가 다시 하늘부흥으로 일어나는 그 날을 보게 하소서.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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