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호랑이 때문에 (이사야 30:1-7)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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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호랑이 때문에 (이사야 30:1-7) - 박정제 목사

교회정보넷 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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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호랑이 때문에 (이사야 30:1-7)


  목회사관학교 8주차이다. 이제 두달이 지나고 마지막 한달이 남았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달려가시는 사관생도들의 모습이 참 존경스럽다. 이미도 목사안수를 받고 목회현장의 바쁜 사역들이 있음에도 자신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에 존경을 보낸다. 진짜목사로 서기를 갈망하고, 한 영혼이라도 진정한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기 위해 힘써 달리시는 사관생도들에게 하늘의 기름부음이 오늘도 넘치시기를 축복한다. 주님 ~ 


  아울러 이들을 섬기기 위해 멀리 부안에서, 횡성에서, 충주에서 달려오시는 소중한 강사님들이 계시다. 본인의 사역을 하시면서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주시는 소중한 강사님들의 헌신에 깊이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 


  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이사야를 묵상하며 앞 부분을 다시 정리하면 24장부터~ 27장까지 세상 끝 날에 대한 심판을 예언했다. 그리고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왜 하나님의 심판을 당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28장부터~ 35장까지 밝히고 있다. 오늘 본문 이사야 30장은, 그중 <남유다>에 관한 예언의 말씀이다.


  본문에는 특히 애굽과 맹약을 맺은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이 맹약이 헛되고 무익하다고 외친다. 7절 ‘애굽의 도움은 헛되고 무익하니라 그러므로 내가 애굽을 가만히 앉은 라합이라 일컬었느니라.’


  이 부분을 현대인의 성경은 이렇게 번역했다. ‘그러나 이집트의 도움이 아무 쓸모가 없으므로 내가 이집트에게 `종이 호랑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가만히 앉은 라합>, <종이 호랑이>

  거세지는 앗수르와 신흥 강호 바벨론의 등장으로 복잡해진 세상에서 유다는 애굽을 의지하여 난국을 해결하려고 하였다. 외교적으로 무난한 방법처럼 보여졌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헛되고 무익하다고 말하면서 그들이 의지한 애굽은 종이 호랑이에 불과하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이것이 죄에 죄를 더한 화가 있는 일이라고 한다. 1-2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패역한 자식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이 계교를 베푸나 나로 말미암지 아니하며 맹약을 맺으나 나의 영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죄에 죄를 더하도다. 그들이 바로의 세력 안에서 스스로 강하려 하며 애굽의 그늘에 피하려 하여 애굽으로 내려갔으되 나의 입에 묻지 아니하였도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매우 위중하게 다루신다. 외교적으로 무난해 보이는 동맹관계를 맺은 것인데 ~ 심지어 패역한 자들이라고 하신다. 이 말은 일반적으로 주인 말을 듣지 않는 동물이나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패륜아에 대해 사용된 단어다. 이 사건이 하나님께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를 느끼는 시간이다. 


  이들이 한 일을 나열하면 7가지가 된다.  

  계교를 베풀고, 맹약을 맺고, 죄에 죄를 더하고, 스스로 강하려 하고, 애굽에 피하려 하고, 애굽에 내려갔며, 하나님께 묻지 아니하였다.


  이 본문에서 반복되는 단어가 있다. <나로 말미암지 아니하며, 나의 영으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나의 입에 묻지 아니하였도다.>


  이들은 애굽안에서 스스로 강해지려고 하나님께 묻지 않고 이렇게 했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왜 하나님께 묻지 않고 이렇게 스스로 강하려고 했을까? 


  인간의 죄성은 끊임없이 <스스로 강해지려는 습성>이 있음을 발견한다. 바벨탑을 쌓아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했던 역사의 반복이 바로 죄성 때문임을 깊이 묵상한다. 이 죄성은 수시로 하나님께 묻지 않고 스스로 강해지는 방법을 찾아 하나님 아닌 다른 세상을 의지하게 한다. 


  여기서 분명하게 이 자리를 살펴야 한다. 이들은 지금 많은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분명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였다. 그러나 신앙과 삶이 분리되어 외교의 영역에서 이들은 하나님을 빼고 자신의 방법으로 스스로 강해지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오늘 내게 있지는 않은지 주님이 물으신다. 


  예배를 드리지 않아서 하나님이 이들을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다. 예배를 분명히 드리고 있지만 이들의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으로 말미암지 않은 계교를 베풀고 하나님의 영으로 말미암지 않은 맹약을 맺으며 죄에 죄를 더하고 있다. 단 한 번도 하나님께 묻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있다. 


  오죽하면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이렇게까지 말씀하셨다. 사1:11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 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12절에는 내 앞에 보이러 오는 예배라 했고 마당만 밟는다 말씀하셨다. 13절에는 그래서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하셨으며, 14절에는 내게 너희의 예배가 무거운 짐이라고 외치셨음이 깊이 묵상되는 아침이다. 


  예배와 삶이 분리된 신앙, 예배당과 삶의 현장에서의 모습이 전혀 다른 신앙, 실제 믿음으로 하나님과 함께 삶의 현장을 살지 않는 이들을 향해 하나님은 오늘 화가 있도다 말씀하시며 이들이 맺은 맹약과 계교가 결국 그들의 수치와 수욕이 될 것이라고 하신다. 3절 ‘그러므로 바로의 세력이 너희의 수치가 되며 애굽의 그늘에 피함이 너희의 수욕이 될 것이라’


  분명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 하나님이 자신들을 강하게 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말했을 것이다. 하나님이 무력하다고 말이다. 그러나 기억하자. 하나님은 언제나 강하신 전능하신 분이시다. 언제나 지혜로우신 지혜자이시다. 그분은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온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자이시다. 아멘. 


  그분은 앗수르가 강해서 이스라엘이 무력해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이 이중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예배와 삶이 분리됨이 문제였던 것이다. 실제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께 묻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나의 입에 묻지 아니하였도다.>


  오늘 아침 목회사관학교 9기생들과 금번 학기 마지막 강의를 하는 날 주님은 이 강렬한 말씀으로 목회의 진정한 방향을 말씀하신다. 목회는 강해지는 것이 아니다. 목회는 겸손히 하나님을 찾는 것이다. 목회는 겸손히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그것이 실패든 성공이든 주님을 찾고 묻고 의지하며 걷는 길이 진정한 목회의 성공이다. 목회는 사업이 아니다. 투자해서 얼마를 벌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목회는 철저히 주님을 의지하고 찾고 묻는 것임을 발견한다. 오늘 내 모습속에 나는 주님을 얼마나 의지하고 찾고 묻고 있는지 주님은 물으신다. 주님 ~


  그동안 너무도 많은 실수를 해서 날마다 주님을 찾고 의지하고 물으려고 단 하루도 말씀묵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아무리 바빠도 나는 이시간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통해 나의 간절함이 예전보다 덜해 졌음을 말씀의 청진기로 진단받게 된다. 주님 ~


  종이호랑이처럼 무익한 것을 의지하느라 나의 주인이시며 나의 구원자이신 주님을 찾고 묻는 일을 후순위로 두는 어리석음을 회개합니다. 세상의 힘은 결정적 순간에 가만히 앉은 라합 즉 종이 호랑이에 불과함을 분명하게 인정한다. 나는 이것을 수도 없이 경험했다. 그래서 오직 주님을 의지하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그런데 ~ 오늘 보니 또 예전의 삶으로 나아가는 나를 발견한다. 


  인간의 의지와 노력의 한계를 절감한다. 오늘도 주의 성령이 나를 기름붓지 아니하면 내 힘으론 알아도 할 수 없는 것임을 자백한다. 그래서 오늘도 엎드린다. 주님, 이 종을 기름부으사 어찌하든지 주님을 찾고 의지하고 묻는 자 되게 하소서. 


   <라마나욧 선교회 중보기도 제목>

1. 2022년 예수님의 속도와 방향에 맞추어 변화되게 하소서. 

2. 스콘(스스로 창조하는 콘텐츠)앱이 젊은 세대의 플렛폼으로 설 수 있도록 

3. 라마나욧선교회의 사단법인 작업이 잘 이루어져 건강한 선교단체 되도록 

4. 30억 씨드머니가 속히 모금되어 사역이 정상화 되도록  

5. 땡스기브가 견고하게 세워져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글,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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