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3편 [할례를 순종한 믿음]-2 현명인목사
현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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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7 15:34
창세기 17:9-14 아브라함3편
[할례를 순종한 믿음]-2
2.2
하나님이 주신 언약의 할례는 포피를 베는 일입니다. 모든 남자들이 받아야 합니다. 할례를 하지 않으면 하나님으로부터 끊어집니다. 포피를 베면 많은 피가 나옵니다. 마취제도 없습니다. 항생제도 없습니다. 예리한 수술용 칼도 없습니다. 무딘 칼 뿐입니다. 모든 통증을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가족을 살피는 것은 물론이고, 엄청난 수의 가축들도 돌보지 못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광야의 강도들이 쳐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통증으로 인한 방어력 상실로 가족들이 죽고, 가축들도 빼앗길 수 있습니다. 강도 떼가 아니더라도 병들고 허약한 노인과 아이들은 할례 후의 심한 염증으로 죽음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아브라함의 집안 전체가 위험에 노출됩니다. 모든 남자가 일시에 할례를 하면 이처럼 매우 큰 문제를 불러 올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있어서도 안 되고, 해서도 안 될 것을 하나님이 명령 하신 게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은 할례에 관한 이야기를 자신의 수하들 중에서 가장 믿을만한 자들에게 어렵게 꺼냅니다. 그러자 그들 역시도 주인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듣고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고민에 빠진 그들은 가족들과 함께 사는 천막에 들아가서도 고민합니다. 깊은 시름에 빠져있습니다. 그러자 아내들이 무슨 일인데 그리 깊은 고민을 하냐며 묻습니다. 대답은 못하고 한숨만 내쉽니다. 이튿날 여자들이 모여 자신의 남편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거기서 모두가 알게 되고, 곧 이어 모든 아브라함의 식솔들에게 퍼지게 됩니다.
아브라함의 고민은 남녀 불문 모든 사람들의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할례를 하면 마취가 없기에 통증이 만만치 않습니다. 통증은 차치하고 자칫 심한 염증으로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선뜻 자기가 먼저 하겠다고 나서는 자가 없습니다. 남자만 약 2천 여 명으로 추청 되는 아브라함 식솔들의 모든 얼굴들이 근심으로 뒤덮여집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이처럼 사람의 이성과 기준에 입각해서 내려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사람의 생각과, 지식 선상에서 언제든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길은 사람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가볍게 여기고,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고민했던 아브라함과 그의 수족들처럼 최소한의 고민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세상 온 지면에 가득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순종이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오늘날의 여러분이 당시의 할례와 같은 명령을 받게 된다면 대부분은 아무 고민 없이 하나님을 욕하고 떠나가게 될 것입니다.
2.3
아브라함에게 속한 자들 사이에도 좋지 못한 이야기들이 퍼져갈 수 있습니다.
‘나이 많은 우리 주인이 아들이 없다보니 이제 미쳐가는구나. 언젠가 밤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나의 후손이 이와 같이 많아질거라고 말하더니, 또 언제는 가축들을 데리고 광야 외딴곳에 가서 밤 늦도록 오지 않더니, 이제는 자기에게 속한 우리 남자들을 모두 죽이려고 할례를 하라고 하는구나. 나이 99세가 되니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다. 할려면 자기 혼자 하면 되지 왜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해야 한다고 저러는가?’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무리한 요구로 인식하거나, 주인 아브라함이 잘 못 들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더운 기온으로 인해 감염의 위험과 심한 통증의 부작용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할례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명령임에 틀림 없습니다.
우리도 살면서 극심한 고통이 수반되는 일을 겪습니다. 피해 갈 수 없는 일들이 내가 원치 않아도 생겨납니다. 그래서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 안에 서 신앙생활 잘 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남들보다 더 순종 하는것 같은데, 왜 자꾸 좋지 않은 일이 생기는가? 도대체 언제까지 순종만 해야 하는가? 도대체 하나님의 응답은 언제 주어지는가? 그리고 하나님은 왜 나에게 무리한 요구만 하시는가? 성경을 읽어라. 말씀을 들어라. 기도해라. 예배자가 되라. 죽어서도 예수의 이름을 빛내는 자가 되라. 너에게서 예수의 향기가 나게 하라. 네가 작은 예수가 되어야 한다. 응답을 주실 거 같으면서도 안 주시고, 사람 성질 돋구는 것도 아니고, 대체 언제까지 순종만 하라고 하시는가?’
아브라함도 예외는 아닙니다. 깊은 번민과 갈등에 휩싸입니다. 부정적인 생각과, 순종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기 안에서 전쟁을 일으킵니다. 자칫 잘못하면 많은 수하들로부터 미친 노인네라는 우겨쌈을 당하면서 죽을 수도 있습니다. 순종과 거부 이 두 마음이 게속해서 대립합니다.
3.1
하지만 깊은 번뇌와 고민 끝에 아브라함은 결단을 합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할례를 거행하기로 합니다. 아브라함의 헌신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이젠 자신의 결단은 집안 남자들 약 2천 여 명의 결단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아브라함의 종들의 숫자는 많습니다. 종과 종이 서로 결혼하기도 하고 그 사이에서 아이들도 태어납니다. 그렇게 반복 되면서 아브라함이 거느리는 식솔은 해마다 그 수를 더해갑니다. 따라서 남자 종 2천 여 명은 결코 무리한 숫자가 아닙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종들을 설득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어려움과 고난 가운데서 함께 하신 하나님을 전하고, 하나님의 언약을 설명하고, 하나님을 신뢰하게 합니다. 이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전도해보신 분이라면 너무나도 잘 압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끝까지 헌신합니다. 이에 대하여 궁금한 자들에게 일일이 답변해주고, 괜찮을 거라고 그들을 위로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없었다면 아브라함은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시 말 해 그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던 하나님을 향한 그의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아브라함 집안의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합니다. 그러자 그들에게 극심한 통증과 염증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납니다. <계속>
아름다운열매맺는 좋은나무교회
현명인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