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자리를 떠나라 (마태복음 11:1)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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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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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자리를 떠나라 (마태복음 11:1) - 박정제 목사

교회정보넷 0 1917

실패의 자리를 떠나라 (마태복음 11:1)


금주 마지막 공정이 시작된다. 일정상 설날 연휴에도 쉬지 못하시고 일하신다고 하신다.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 라마나욧 <스페이스 R>을 위해 이리도 몸부림을 치시며 최고의 작품이 나오기를 힘쓰시는 홍지훈 사장님과 함께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축복하심이 넘치시기를 기도한다.


  이제 이사하기까지 1주일 ... 긴 시간 기다림을 설렘으로 바꿀 시간이다. 주님, 이 한 주간의 달려감을 지켜주시고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하소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어제는 주일 사역을 하면서 내가 너무 흥분해 버렸다. 특별한 주님의 손길 앞에 겸손히 주님을 따르기보다 내가 설레고 내가 흥분해서 주님보다 앞서 가버렸다. 언제까지 이런 실수를 할지 ... 60의 나이가 되고도 여전히 흥분하면 절제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이 너무도 실망스러웠다.


그렇게 하고 나니 내 몸은 파김치가 되어 힘들다.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주님, 죄송합니다. 저는 실패했지만, 주님의 뜻을 이루어 주소서. 꼭 필요한 영혼들을 붙잡아 주소서.


어제도 넘 소중한 후원은 이어졌다. 오랜 동지와도 같은 후원자로 늘 함께해주시며 후원하셨는데 이전을 위해 쉽지 않은 금액을 후원하셨다. 특히 한 작은교회는 자신들의 이전 계획이 있음에도 먼저 라마나욧 이전을 위해 특별한 금액을 후원하셨다. 주님 ~ 실수투성이 인생을 이리도 격려해 주시며 이 일을 이루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오직 주님의 뜻하신 일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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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마무리 한 주간의 시작 오늘은 어떤 말씀을 통해 나를 인도하실까?


본문은 10장을 마무리하는 한 구절과 세례요한의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례요한의 질문에 대한 주님의 답으로 말씀을 묵상하려고 하는데 단 한 절의 고백속에 담긴 이 말씀이 나를 붙들고 멈추게 한다. 1절 ‘예수께서 여루 제자에게 명하기를 마치시고 이에 그들의 여러 동네에서 가르치시며 전도하시려고 거기를 떠나 가시니라.’


여기 나를 멈추게 한 구절이 <거기를 떠나 가시니라>이다. 이 부분에 대한 새번역 성경의 번역으로 다시 본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에게 지시하기를 마치고, 거기에서 떠나셔서 유대 사람들의 여러 고을에서 가르치며 복음을 전하셨다.’


그러니까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전도훈련을 시키신 사역을 마치자 예수님은 그곳을 떠나 유대 여러 고을을 다니면서 가르치며 전도하셨다는 것이다. 여기서 나를 붙들었던 말씀은 <떠나>이다.


이제 라마나욧선교회는 새로운 둥지로 떠나야 한다. 이 떠남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버렸다. 내 책상도 버려 내가 앉아야 할 자리도 버렸다. 다 작은교회에 나눠주었다. 떠나기 위해서다. 심지어 추운 겨울이지만 히터도 작은교회에 나눠주고 우리는 작은 전기난로 하나로 살고 있다. 오직 안주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떠남에 초점을 두기 위해 완전히 백지가 되어 새롭게 떠나려고 이렇게 하고 있다.


이런 내게 주님이 행하신 <거기를 떠나 가시니라>란 말씀이 주목되어 다가온 것이다. 그곳이 영광이던, 고통이던 어떤 미련이 남았더라도 새로운 아버지의 부름을 위해 떠나가야 한다.


어제 설교를 마치고 주님을 따르기에 실패한 나는 얼마나 그 후유증에 힘들었는지 모른다. 그 실패의 자리에 떠나지를 못하고 숨으려는 나를 아시고 주님은 오늘 이 짧은 한 구절의 말씀으로 나를 떠나라고 하신다.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떠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성공이어도 떠나야 하고, 그것이 처절한 실패여도 떠날 줄 알아야 한다. 그 안에 갇혀버리면 안 된다. 그래서 그런지 마태는 다른 복음서와 달리 제자들의 성공과 실패 여부를 기록하지 않고 <거기서 떠나 가시니라.>로 결론을 지어버렸다.


그래서 주님은 제자들에 대 사명을 주시며 <너희는 가서 제자 삼으라.> 말씀하셨음을 알게 된다. 지금의 자리가 아니라 가서 ~ 떠나야 한다.


오늘 아침 실패의 큰 상처가 나를 떠나지 못하고 숨으라고 유혹하며 힘겹게 만든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 일어나야 하는데 과거의 자리에서 머물라고 하는 것이다. 이런 나를 아시고 말씀을 통해 주님께서 그 자리를 떠나 묵묵히 아버지가 허락한 사명을 향해 가시는 주님을 보게 하신다.


가슴이 먹먹하고 하나님께 죄송하고 사람에게 부끄럽기만 하며, 육체적으로는 힘이 다 빠져버린 그래서 떠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런 나에게 주님은 떠나가라고 하신다. 아멘. 아멘.


이런 실패의 자리를 떠날 줄 알아야 한다고, 반대로 위대한 성공의 자리도 떠나야 한다고 ~ 나는 그저 종일 뿐이라고 ...


주님이 이끄시며 맡기신 일에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지만 종은 그저 그 자리를 떠나 새로운 부름의 자리에 서야 한다. 결과는 주님께 맡긴 채 오직 순종으로 떠나야 한다.


주님보다 앞서는 치명적인 실패를 경험하며 가슴이 뻥 뚫린 내 가슴이지만 여전히 주님은 나의 주인이시며 이런 상황에서도 나를 당신의 자녀로 소중한 종으로 인정하시며 나를 새로운 곳을 향해 나아가라고 하시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쉽지 않지만 오늘 다시 떠나련다. 내 열정으로 흥분하여 주님을 앞서는 큰 실패를 하였지만, 여전히 나의 주인이 되셔서 떠나가라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감격하며 힘을 내어 떠나갈 것이다. 성공의 추억이 담긴 지난 세월의 자국도 떠나야 한다. 이젠 새로움을 향해 떠나가자. 아멘.


과거의 상처에 붙들리지 않고, 과거의 추억에 안주하지 않고 진정 기도로 도전하며 주님이 허락하신 사명을 붙들고 온전히 주님을 따르는 제자로 나아가자. 주님, 이 종에게 힘을 주사 다시 일어나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떠나 가겠습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말씀하신 주님의 뜻을 따라 떠나가겠습니다. 오직 주님보다 앞서지 않고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라마나욧선교회 변화를 위한 2차 50일 중보기도 요청

1. 돈이 주인이 되지 않고 오직 주님만 주인되도록

2. 작은교회와 젊은 세대를 품도록 주님이 꿈꾸신 공간으로 세워져 가도록

3. 모든 상황과 변수에도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이 드러나도록

4. 이 공간에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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