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을 떠나는 믿음 (창세기 19:12-22)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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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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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을 떠나는 믿음 (창세기 19:12-22)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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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을 떠나는 믿음 (창세기 19:12-22)


‘주 나를 놓지 마소서. ... 내 삶의 항해에 방향을 잡아 주시옵소서. 이 깊은 바다에 날 홀로 버려두지 마소서.’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일찍 소천하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늘 죄송하고 철없이 살았던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얼마 전 눈이 하도 아파서 비비다가 아내의 권유로 약을 챙겨 먹게 되었다. 그렇게 아침에 4가지 약을 먹는 나를 보다가 문득 예전 아버님께서 한 움큼의 약을 드시던 모습이 생각났다. 그렇게 약을 많이 드신 것이 <그토록 아프신 곳이 많으셨구나!>


얼마나 철이 없었으면 한 번도 어디가 그렇게 아프셔서 약을 많이 드세요? 물었던 적이 없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많은 약을 드시는 줄 알면서도 늘 건강하신 줄로만 알았다. 돌아보니 아버님은 자식들에게 한 번도 아프시다는 말조차 하지 못하셨다.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까?


이제 60이 되어 내가 아파서 약을 먹고서야 그 아버님의 외로움과 고통을 조금 이해하게 되니 인생은 이렇게 철없이 사는 존재인가 싶다. 주님~


오늘은 어떤 말씀을 통해 나를 인도하시고 방향을 잡아 주실까?

본문에는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겠다는 선언이 시작되고 롯에게 네게 속한 자를 성 밖으로 이끌어 내라는 명령이 주어진다. 12-13절 ‘그 사람들이 롯에게 이르되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네 사위나 자녀나 성 중에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 밖으로 이끌어 내라. 그들에 대한 부르짖음이 여호와 앞에 크므로 여호와께서 이곳을 멸하시려고 우리를 보내셨나니 우리가 멸하리라.’


<네게 속한 자> 즉 네 말을 믿고 따라올 사람들을 말한다. 롯은 소돔에 거하며 소돔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천사의 방문을 통해 소돔성의 멸망을 선고받고 돌아보니 딸의 사위들밖에 없음을 알고 그들에게 말한다. 14절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


딸과 결혼할 약혼자들에게 장인으로 간곡하게 부탁했을 것인데 그들은 그 간곡한 부탁을 들으며 농담으로 여겼다. 그동안 롯이 살아온 방향이 어떤 곳인지를 보여주는 아주 무서운 이야기다. 주님~


심판의 선고를 받고 사위가 될 사람에게 말했음에도 농담으로 여긴 것이다. 왜 그런가? 롯의 다음 행동을 보면 이해가 된다. 롯 자신도 그렇게 심각한 죄악의 도성임에도 거기서 나가라 재촉하는 천사의 외침에 지체한다. 15-16절 ‘동틀 때에 천사가 롯을 재촉하여 이르되 일어나 여기 있는 네 아내와 두 딸을 이끌어 내라 이 성의 죄악 중에 함께 멸망할까 하노라. 그러나 롯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롯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이노하여 성 밖에 두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자비를 더하심이었더라.’


무슨 이야기인가? 죄와 싸우되 피 흘리기까지 싸운다는 히브리서의 고백이 생각난다. 천사의 방문과 소돔의 죄악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경험하고도 롯은 그곳을 떠나기를 지체하고 있다. 왜 그럴까?


죄의 도성의 삶이 익숙해질 만큼 거기에 물든 것이다. 인간은 익숙한 곳을 떠나기 쉽지 않다. 익숙함이 안전함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익숙함을 탈출하는 것이 살길이라고 천사를 통해 알았음에도 롯은 지체하고 있다. 주여, 이 종이 익숙함을 안전이라 착각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이 들려진 곳으로 개혁되는 삶이 되게 하소서.


죄악의 더러움에 딸을 내주겠다고 하는 아픔을 수반하면서도 그는 그런 죄악이 만연된 곳을 탈출하라는 천사의 권고에도 지체하고 함께 멸망을 받으려 하고 있다. 하나님의 자비로 그를 건져주지 않았다면 그는 그렇게 소돔에서 멸망했을 것이다. 이것이 인간이 가진 죄성의 고집이다. 익숙함이 진실인 줄 아는 어리석음과 교만이다.


그리고 천사가 산으로 도망하라고 하니 소알이란 작은 성으로 도망하겠다고 한다. 30절에 보면 결국 그들은 다시 소알에서 나와 산으로 간다. 아니 천사가 말할 때 그냥 가지 왜 꼭 이렇게 자기를 주장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인생이란 죄에 물든 아집이 얼마나 고생을 자초하는지 ... 돌아보게 된다. 주님, 이 종이 돌아가지 않도록 이 종에게 삶의 방향을 잡아 주소서.


오늘 주님은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고 계신가?

왜 롯의 말을 사위들이 농담으로 여겼는지를 돌아보라고 하신다. 롯 자신도 믿지 못하고 외치니 당연한 것 아닌가? 주일을 준비하며 내일 전하는 말씀에 그저 정보를 전하는 롯이 아니라 진정한 믿음의 확신속에 또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라고 하신다. 아멘. 아멘. 아멘.


아울러 오늘 말씀은 죄성을 가진 인간의 아집을 말씀앞에 내려놓으라고 한다. 특히 익숙함의 자리를 말씀을 믿고 떠나는 자가 되라고 말이다. 이제 올라만 가던 내 삶, 원고를 가지고 설교하던 내 삶에서 나는 이제 내려가는 삶으로, 원고를 들지 않는 설교자로 성령의 권고를 받고 믿음으로 순종해야 한다.


그런데 익숙하지 않기에 엄청 두렵고 떨린다. 하지만 말씀을 따라 순종의 삶으로 나아가련다. 내려가는 길을 만들고, 익숙함이 아니라 성령님께 순종함으로 주님이 예비한 그 길을 믿음으로 걸어보련다. 내 삶의 방향을 붙잡아 주신는 주님을 선한 목자로 신뢰하며 담대하게 나아가련다. 아멘. 주님 인도하소서. 이 종에 삶의 방향을 붙잡아 주소서. 오직 주님의 뜻을 이루게 하소서.


<라마나욧 스페이스 R>을 위한 중보기도

1. 돈이 주인이 되지 않고 오직 주님만 주인되도록

2. 모든 사역을 통해 진짜 목사가 세워져 가도록

3. <스페이스 R> 사역이 자리를 잡고 다음세대 사역자를 일으키도록

4. 땡스기브에 꼭 필요한 사람이 세워지도록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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