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땅과 자손에 대한 중요한 약속을 하십니다. 자손에 대한 약속은 큰 민족을 이루시겠다는 것입니다.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티끌과 같이 셀 수 없는 많은 자녀를,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은 자녀를,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무수한 자녀를 주시겠다고 반복해서 약속을 하셨습니다.

아내 사라가 죽고 난 지금의 상황은 이스마엘과 이삭 두 아들 뿐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노년에도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어 가심을 보게 됩니다.

창세기 25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아브라함이 후처를 맞이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그두라라”(창 25:1)

아브라함은 사라가 죽고 이삭을 결혼시킨 후에 후처를 맞이하는데 그의 이름은 ‘그두라’입니다. 그두라를 통해서 6명의 자녀를 더 낳게 됩니다. 그두라의 후손들은 이삭, 이스마엘의 자손들과 함께 중근동지방의 수많은 민족을 형성함으로써 육적인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합니다.

아브라함이 그두라를 통하여 6명의 자녀를 낳았다고 함에 있어서 당시 아브라함의 나이에 과연 가능했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 때 아브라함의 나이는 적어도 137세 이상이 된 고령입니다. 육신적인 생각이나 관점에서 보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영적인 관점에서 보면 가능한 일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을 때에도 “죽은 자나 다름없는 한 사람으로부터 하늘의 수많은 별과 같이, 그리고 바닷가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수많은 자손들이 태어났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수많은 후손에 대한 약속을 친히 이루시기 위해 아브라함의 육신을 주장하시고 그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셨다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 것입니다. 다만 사람은 그 약속을 이룸에 있어서 통로로 사용되는 것뿐입니다.

하나님은 그두라의 헌신을 통하여 약속을 이루어 가십니다.

성경에 그두라의 나이는 기록되어 있지 않아서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6명의 자녀를 낳은 것을 보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젊은 여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두라는 ‘불사르다, 태우다, 분향하다’라는 이름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그두라가 자기 자신을 불태우는 헌신을 통하여 아브라함의 후손을 낳아주었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나이 많은 아브라함을 위한 전적인 헌신과 희생이 없이는 6명의 자녀를 낳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언제 남편 아브라함이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남편이 죽고 나면 아이들을 홀로 키워야 하는 부담을 그두라는 모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두라는 자신을 헌신하여 아브라함에게 큰 민족을 이룰 수 있도록 또 하나의 발판을 마련해 준 것입니다.

생명을 낳는 일은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셔야 하며 헌신과 희생을 통하여 이루어짐을 보게 됩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영적인 생명을 낳는 일입니다. 영적 생명을 낳는 일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위해서 우리는 전적으로 하나님만 신뢰하며 의지하고 하나님의 일하심이 나타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 없이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고 죽지 않으면 그대로 있다고 하셨는데 생명 살림을 위해서 자신을 불태우며 주님을 위해서 헌신할 때 하나님께서 생명을 낳게 해 주십니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한 생명을 가슴에 품고 기도하며 헌신하며 섬길 때 더 많은 생명들이 탄생되어 어두운 세상을 밝히게 될 것이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