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발자취 - 이장우 목사
아름다운 발자취
이 세상이 계속해서 지속되는 한 영원히 이어질 불변의 법칙이 있으니 그것은 한 세대는 가고 또 한 세대가 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이 법칙을 거스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오래 살기를 원하지만 그 역시 때가 되면 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창세기 25장 7~11절은 향년 175세를 일기로 하여 지난 날 75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후 1세기에 달하는 100년 동안을 이스라엘 민족의 최초의 직계 조상으로, 믿음의 아버지로서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난 아브라함의 사망과 장례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향년이 백칠십오 세라”(창 25:7)
여기 ‘향년’이란 ‘한 평생에 누린 나이, 이 세상에 현존한 햇수’를 뜻하는 말로 ‘아브라함이 이 세상에 하나님의 보냄을 받아 출생하여 이 땅에서 산 생명을 누린 햇수의 날들’을 의미합니다. 한글 성경에는 간단하게 ‘향년’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향년이라는 단어 속에는 아브라함의 일생이 다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향년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이 땅에 살면서 하루, 하루, 한날, 한날이 계속해서 쌓여짐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하루, 하루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시 90:12)라고 기도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향년이 175세'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은 175세를 살고 죽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의 아내 사라가 127세에 죽었으니 사라가 죽은 지38년, 아들 이삭이 출생한지 75년 되는 때입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을 쫓아 고향을 떠나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 온지 100년 만에 결국 영원한 본향 하늘나라로 부름을 받아 하나님의 앞으로가 하나님의 품에 안기게 된 것입니다.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100이라는 숫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의미합니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그 땅에서 100년을 살았다는 것은 아브라함이 그만큼 살려고 했던 것도 아니고 남다르게 건강관리를 특별하게 했기 때문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100년을 산 것입니다. 아브라함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이 세상에서 얼마를 살든지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생애 전반을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하란 땅을 과감하게 떠나 그분의 부르심에 합당하게 생활했고, 약속하신 땅에 머물면서 하나님과 거듭 언약을 맺음으로써 믿음의 선조로서의 아름다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이후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살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항상 순종하는 삶으로 아름다운 믿음의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땅에서의 인생이 끝남과 동시에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영광을 누리는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이 세상에서 얼마를 더 살다가 몇 세에 이 세상을 떠나 마감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생애를 오직 믿음으로, 오직 예수로 살면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이룰 것인지에 관심을 두고 주님을 위해서 사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주님의 마음으로 사는 믿음의 삶이 쌓여서 평생에 아름다운 믿음의 발자취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