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13:4) - 박정제 목사
사랑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 13:4)
요즘 계속 브레이크에 걸려 삶이 멈추고 있다. 어제 작은교회이야기 11번째를 완성하고 12번째 이야기 정리해야 했지만 하지 못했다. 이것이 인생이리라. 주님~ 인도하소서.
건강을 챙기는 일은 언제나 우선순위여야 함을 깊이 느낀다. 아무리 급해도 건강을 챙기고 가야 계속갈 수 있다. 주님, 오늘도 이 종을 붙잡아 주사 주신 사명을 감당케 하소서. 만일 주신 사명이 다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불러주소서. 단 하루도 사명 없이 버티며 살지 않게 하소서.
오늘도 길을 만들어야 할 사명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음에 감사하다. 이 하루를 내 생각처럼은 갈 수 없지만, 주님을 바라보며 주님의 속도에 맞추어 가려 한다. 주님~
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고린도전서 13장의 가장 핵심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말씀이다. 4절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하나님은 라마나욧의 변화를 마무리하면서 나의 변화를 말씀하시는 것 같다. 외형의 변화, 조직의 변화 이전에 나의 변화가 선행되기를 바라시는 것이다. 나의 변화가운데 사랑이 담기지 않은 은사가 되지 않도록 말이다.
그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을 담지 못하고 급하게만 달려온 나의 삶을 주님은 돌아보게 하신다. 금주간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이 부분을 깊이 묵상하며 2022년을 맞이하고 싶다.
먼저 주님은 나로 사랑이 가진 첫 번째 특징을 오래 참는 것이라 말한다. 이 말씀을 메시지 성경은 이렇게 번역한다.
<사랑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인데 그 이유는 내게 맡겨준 영혼이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영혼이기 때문이다. 인생이란 삶을 살면서 느끼는 끊임없는 실망과 후회가 생긴다. 그러면서 죄된 인생은 사랑의 포기를 한다. 이젠 더이상 사랑하지 않으리라.
그러나 사랑은 실패가 되어도 후회는 되지 않는다. 사랑은 포기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님은 말씀하신다.
함께 산다는 것은 그것이 가정이든, 직장이든, 학교든 공동체든 모든 면에서 충돌을 경험하게 된다. 그 충돌의 과정을 사랑을 포기해야 할 이유라고 외치는 사단의 교묘한 외침이 커진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영혼이 하나님 창조의 손길로 만든 걸작품이라고 포기할 수 없어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다 하신다. 아멘.
사단이 포기해야 한다고, 사랑이 후회라고 말하는 장면은 분명 감정적으로 합리적인 순간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섭리가 배제된 그저 인간 편리주의가 작동되는 자리일 뿐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오늘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점검해야 한다. 후회하며 돌아설 것인가? 그렇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완전하지 못하지만, 정말 힘겹지만 사랑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부모가 자식을 키우기 위해서는 달콤한 맛만을 기대하면 안 된다. 그러면 후회만 남은 인생을 살 것이다. 그러나 부모는 자녀를 사랑하기에 수없는 실망과 후회속에서도 자녀를 포기하지 않는다. 그 포기하지 않는 사랑으로 기적을 만들어 가는 것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오늘 이 시대는 사랑의 단맛만을 보려 한다. 사랑의 오래 참음이 만드는 진정한 기적을 기대하지 않는다. 이런 시대의 흐름이 나에게도 거대한 물결로 사랑의 달콤한 맛만 보라고 외치는 사단의 소리로 계속해서 들린다.
이럴 때마다 나를 보게 된다. 나란 사람은 참 실수와 허물이 많은 사람이다. 인격적으로나 실력으로나 모든 면에서 실수 투성이 인생을 살아왔다. 아니 거의 날마다 실수와 허물로 채워진 인생이다. 건강에도 약점이 있어 늘 흔들린다. 무엇하나 내세울 것이 하나 없는 버려져야 마땅한 인생이다.
이런 나를 주님은 지금까지 한 번도 내치지 않으시고 내 삶을 품어주시고 여기까지 인도하셨다. 오늘도 축복의 통로로 작은교회 이야기를 쓰게 하고, 플렛폼을 만들기 위해 달려가게 하고 있으니 기적이다.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하나님의 오래참으심, 아니 절대로 포기하지 않음이 만든 기적의 작품이 바로 내가 아닌가 싶다.
그런 나이기에 <사랑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란 고백은 바로 나의 고백이 되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사단이 외치는 사랑을 포기하라고 유혹하는 소리가 달콤하게 들리기도 한다.
왜냐하면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면 갑(주인)이 될 자리에 나는 언제나 을(종)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일인가? 나는 왜 맨날 을(종)이 되어야 해~ 나도 갑질하고 싶다. 내 속에서 죄성으로 똘똘뭉친 자아가 외치는 소리가 너무도 크게 들린다. 주님~
그러나 오늘 내게 주님은 말씀하신다. <사랑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습니다.> 주님, 당신이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사랑을 기억하며 저도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 잘하지는 못해도 포기하지 않고 가게 하소서. 주님을 닮아가게 하소서.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