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번제단 (이사야 29:1-4)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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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번제단 (이사야 29:1-4)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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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번제단 (이사야 29:1-4)


  종려주일을 준비하는 날이다. 우리의 죄악을 위해 고난의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길을 묵상하며 부활의 생명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생명의 삶을 다시금 다짐하는 절기를 보낸다. 주님, 저희를 사랑하사 독생자를 내어 주시고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우리의 죄악을 대속해 주신 그 사랑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를 깊이 묵상하며 부활 생명으로 살아가는 자가 되게 하소서. 


  어제 금요세미나를 하면서 많은 격려를 받았다. 노회 모임이 계심에도 금요세미나가 더 중요하다고 하시며 달려오셨다. 멀리 서울에서 안산에서 부천과 인천에서 달려오셨다. 한 분은 매주 간식을 풍성하게 준비하셔서 나눌 수 있도록 섬겨주신다. 모든 것이 은혜다. ~


  오늘도 주일 준비와 여러 일정이 있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바쁨에 주님을 향한 소중한 마음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 주님 ~ 인도하소서. 


  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 이사야 29장은 이사야에 나오는 31번째 예언이다. 얼마의 시간이 걸린 것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열정이 느껴지는 아침이다. 31번이면 하루에 한 번씩이라도 한 달이 아닌가? 


  죄악으로 치닫고 있는 백성들을 향해 이들을 구원하고자 31번에 걸쳐서 계속해서 말씀하시고 계시는 하나님의 열정이 오늘 아침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제 이사야서 중간도 가지 못했으니 66장에 걸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의 열정이 주일을 준비하는 내게 감동과 도전으로 다가온다. 


  31번째 어떤 예언이 나올까? 오늘 본문은 예언의 당사자가 누구이며 어떤 일이 있을 것인지를 예언하고 있다. 1절 ‘슬프다 아리엘이여 아리엘이여 해마다 절기가 돌아오려니와’


  28장에서 사마리아를 가리켜 <에브라임의 교만한 면류관>이라 칭하면서 그들의 죄악을 지적했던 선지자는 이제 예루살렘을 가리켜 <다윗의 진 친 성읍 아리엘>이라고 부른다. 왜 이렇게 불렀을까?


  여기 <아리엘>은 뒤에 나오는 <절기가 돌아오려니와>란 구절과 연결되어 <하나님의 번제단>을 상징하는 것으로 학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예루살렘 성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년 3대 절기인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을 모세의 율법을 따라 지냈다.

  

  그런 예루살렘 즉 아리엘을 향해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슬프다>고 앞에 28장의 표현으로 보면 <화로다>라고 외치신다. 도대체 왜 ~ 2절 ‘내가 아리엘을 괴롭게 하리니 그가 슬퍼하고 애곡하며 내게 아리엘과 같이 되리라.’


  해마다 절기가 돌아올 터인데 그래서 예배해야 할 터인데 하나님께서 아리엘 즉 예루살렘을 괴롭게 하신다고 한다. 그래서 슬퍼하고 애곡하며 아리엘과 같이 될 것이라 하신다. 도대체 무슨 말인가? 


  우선은 해마다 절기를 맞아 예배하는 예루살렘이 왜 화를 당해야 하는가? 또 그런 심판의 결과가 아리엘과 같이 된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아리엘이 아리엘이 되리라는 말씀이 큰 울림을 준다. 


  하나님의 번제단은 제물을 태워 죄를 사하는 곳이다. 그런데 예루살렘이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데 그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본인들이 그렇게 태워지는 곳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오늘 교회가 그렇게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


  이 말씀을 묵상하며 이사야 1장 장면이 생각난다. 사1:11-12절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왜 예배를 드리는 백성이 화를 당하는가? 그들의 예배는 하나님이 조금도 기뻐하지 않는 마당만 밟는 예배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들은 예배와 더불어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견디지 못하겠다고 말씀하실 정도였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이 화가 있을 것을 말씀하셨고 그 화는 아리엘과 같을 것이라고 하신다. 그 말은 <하나님의 번제단>에서 모든 제물이 타서 재가 되듯 예루살렘이 타서 재처럼 멸망할 것을 예언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구체적인 심판의 모습을 예언하신다. 3-4절 

  ‘내가 너를 사면으로 둘러 진을 치며 너를 에워 대를 쌓아 너를 치리니 네가 낮아져서 땅에서 말하며 네 말소리가 나직히 티끌에서 날 것이라 네 목소리가 신접한 자의 목소리 같이 땅에서 나며 네 말소리가 티끌에서 지껄이리라’


  현대인 성경은 이 부분을 이렇게 번역한다.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포위하여 공격할 것이므로 이 성에 사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땅속에서 들려오는 유령의 목소리와 같을 것이다.’


  하나님은 앗수르와 바벨론을 통해 침략했지만, 그것이 하나님이 친히 하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 땅의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달려있음을 분명히 고백한다. 그렇게 침략함으로 그들은 장기간 포위되어 극도로 약해질 것을 비유로 유령의 목소리와 같다고 하신다. 


  오늘 주님은 무엇을 말씀하시는 것인가? 

  주일을 준비하는 날이다. 주마다 주일이 돌아오지만 그 날이 슬픔의 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묵상해 본다. 나의 예배가 그저 마당만 밟는 예배 진정한 회개와 변화가 없는 하나님이 견딜 수 없는 그런 예배자가 아닌지 돌아보게 하신다. 주님 ~


  종려주일을 준비하며 내가 이렇게 심판받아 마땅한 죄인임을 다시금 고백하며 주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죄악을 청산해 주시지 않으면 아무런 희망없는 자임을 겸손히 고백한다. 이런 나를 위해 번제물이 되어 나의 죄악을 대속하신 주님의 은혜를 깊이 묵상합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나는 주님의 보혈의 은혜가 없으면 단 1%의 구원 가능성이 없는 완전한 죄인입니다. 이런 죄인이 심판을 당해 번제물처럼 다 태워져야 마땅한데 저를 대신하여 예수님께서 번제물이 되어 저의 죄악을 대속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마당만 밟는 예배자가 아닌 진정한 삶에 주님 말씀을 따라 예수님을 닮는 제자가 되게 하소서. 주님의 뜻을 이루는 자로 살게 하소서. 


글,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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