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6:6-13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향기]-2 현명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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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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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6:6-13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향기]-2 현명인목사

현명인 0 1057
이윽고 제자들은 그 여인을 향한 불편한 심경을 직접적으로 드러냅니다.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는 것이냐?, 이렇게까지 해서 예수님께 잘 보이려고 하는 의도가 대체 뭐냐?’ 여인을 향한 제자들의 모욕적인 면박과 질타가 거세집니다. 그녀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몰아갑니다.

  잠잠히 계시던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하여 입을 여십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그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 여자는 내게 선한 일을 하였느니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너희와 함께 있지는 아니하니라. 그녀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나를 장사지내기 위함이니라. 그러니 이 여자를 가만히 두어라. 이 여자를 미워하지 말라. 이 여자를 추궁하지 말라’

  그러나 제자들의 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궁색한 변명이 길어진다고만 생각합니다. 자신의 '장례'를 위한 거라고 말씀하신 것도 이제는 이해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아니~ 사람이 죽어야만 그 몸에 향유를 바른다는 것을 모르시나? 멀쩡하게 살아계시면서 장례는 무슨 장례...!”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우선 입을 다물긴 했지만 속에 있는 격정의 분노는 계속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엉뚱한 행동에 맞대응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제자로 지내왔던 지난 3년의 시간을 돌아봤을때, 보통 분이 아니셨던 예수님께 대응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물 위를 걸으시고, 죽은자를 살리려고시, 눈먼자를 보게 하셨습니다.

  또 한 가지 이상한 것은 향유를 머리에 붓는 여자의 행위를 훗날 계속해서 말하게 될 거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여자?', 제자들은 무슨 소린지 도무지 알 수 없어합니다. “온 세상 어디에서든지 이 복음이 선포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게 되어 그녀를 기념하리라...” 아무리 생각해도 이 말씀에 대해서만큼은 웬지 모를 거부감마저 생기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시기 전까지 제자들은 무지한채로 있게 됩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향유는 세상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재물이하도 이상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께서 모든 것을 해결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베다니의 나병환자였던 시몬을 치료하여 주시고, 그 집에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식사하는 도중에 어떤 여인이 예수님 뒤로 와서 비싼 향유 옥합을 깨고 예수님의 머리로부터 온몸에 붓습니다.

  예수님은 이 날을 기다렸습니다. 이제 공생애 사역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하여 베다니에서 출발하여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십니다. 그리고 예수님 자신이 유월절의 어린 양이 되어 대속의 죽음을 맞이하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죽게 될 것을 제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말씀하신 바 있고, 오늘도 자신의 죽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보기에는 아직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사역도 더 크게 벌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갑자기 예수님이 "여자의 향유는 나의 장례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 입니다.

  제자들이 알던 모르던, 예수님은 이제 인류의 죄를 지고 죽으셔야 합니다.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성대한 식사로 제자들이 마냥 즐기고 기뻐하고 있을 때에, 향유 문제로 안색이 변하여 분개하고 있을 때에, 예수님은 홀로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여인은 예수님이 베다니에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감사와 경배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예수님이 베다니에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옵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의 의향을 묻지도 않은 채, 곧바로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실 것과, 부활하실 것을 알고 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 감사하고, 예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기 때문에, 자기의 생명만큼이나 귀하게 여긴 것을 드린 것입니다. 그러나 여인은 자신의 이러한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장례식에, 자신을 사랑하고 따르는 제자들이 아무도 오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자기 살자고 ‘걸음아 나 살려라’ 도망가게 될 그들을 위하여, 예수님은 스스로 장례식을 준비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보게 하신겁니다.

  “나의 장례는 이렇게 치러지게 된다. 너희들이 오지 못하는 장례식은 지금 치러지고 있다. 나는 십자가에서 처참하게 죽어, 지금 너희들이 보는 바와 같이 몸에 향유를 바르고, 무덤 굴에 들어가 누워있게 된다. 그러나 나는 살아난다. 너희가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만에 다시 세우겠다 한 것은, 내가 사흘만에 부활하는 것을 말한것이다. 따라서 지금 내 몸에 흐르고 있는 이 향유는 죽은자를 위한 향유가 아니라. 영원히 살아있는 자의 향유다” 이렇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알려주고 계십니다.

  자신들을 위해서 처참하게 죽으실 예수님의 고귀한 희생과, 향유로 스스로에 대한 장례를 준비하고 계시는 예수님께 감사해야 할 제자들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제자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우리 삶의 문제로 늘 분노하면서 살아갑니다.

  이토록 미련하고 어리석은 우리를 위하여 예수님은 자신의 장례예식 마저도 스스로 준비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자들은 더 이상 형벌의 장례식을 치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승리의 주간을 지나 모든 것을 다 이루시고 완성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과 같이 부활을 위한 의인의 장례식을 치르기만 하면 됩니다. 형벌의 장례식은 예수님이 이미 치르셨습니다.

  예수님이 죽으신 후에 아리마대 요셉이 찾아와서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요청합니다. 이미 예수님의 무죄를 선고한 빌라도였기에 예수님의 시신을 넘겨주지 않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아리마대 요셉은 시신에 향유를 바르고 천으로 싸서 돌 무덤에 예수님을 안치합니다.

  예수님은 죽으시기 전, 슬퍼하지 말라고 식사 자리에서 '장례의 향유'를 통하여 제자들을 위로해 주셨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보고 슬퍼하거나 낙담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내가 '향유' 부음을 살아서 행하였으니, 너희들은 부활한 나를 보게 될 거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향유의 기름부음에 대한 부활의 의미입니다. <계속>

MARANATHA !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
아름다운열매맺는 좋은나무교회
<아둘람복음공동체ㅣ현명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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