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중심 신앙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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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중심 신앙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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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중심 신앙


자기 자신을 원수로 여겨 날마다 다윗을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사울이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함께 머물고 있는 절벽 양의 우리인 동굴로 볼 일이 있어서 들어왔습니다. 다윗과 함께 있는 사람들은 다윗에게 하나님께서 오늘 원수를 붙이시어 넘겨주셨으니 오늘이 그 날이니 사울을 죽이라고 합니다. 이 때 다윗은 함께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저들과 아무런 상의나 자신의 생각을 설득하려고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즉시로 일어납니다.


다윗의 사람들은 다윗이 어떻게 하는지를 눈여겨 보았을 보았을 것입니다. 다윗은 저들의 예상과 달리 사울을 죽이지 않고 사울의 겉옷 자라만 살며시 베어가지고 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잘못도 없이 날마다 쫓김과 도망의 삶을 사는데 이런 상황이 온다면 함께 있는 사람들의 말을 거절할 수 없어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하고 죽였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윗은 사울 왕의 겉옷 자락을 베어오고 난 후에 그 일로 말미암아 마음이 찔렸다고 고백합니다. 여기 “찔렀다”는 것은 다윗이 사울의 겉옷 자락을 베었던 일로 인하여 양심에 가책을 느끼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이러한 행위는 자신의 무고함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서 이루어진 것이지만 다윗은 이러한 행동조차도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종에 대한 합당한 태도가 아니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사울을 죽인 것도 아니고 겉옷 자락만 조금 베었을 뿐인데 그런 일로 인하여도 마음이 찔릴 수 있다면 분명 다윗은 그 내면의 신앙이 보통 사람들과는 다릅니다. 그렇다면 다윗의 내면에 있는 신앙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다윗은 하나님 중심 신앙으로 세워진 진짜 믿음의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소유한 다윗에게는 믿음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도 있었습니다. 만약에 다윗과 함께 했던 사람들이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으니 죽이라고 했을 때 다윗이 속마음과 신앙의 가치관을 말하면서 사울을 죽이는 일을 안 된다고 저들을 설득하려 했다면 집단 반발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저들이 하는 귀 기울여 듣고 아무말 없이 칼을 자기고 일어나 사울에게로 가서 겉옷만 베어가지고 옵니다.


다윗과 함께 했던 사람들은 다윗이 사울을 한 칼에 죽이고 골리앗의 목을 들고 왔던 것과 같은 것을 기대했을 것입니다. 다윗의 예상 밖의 행동에 다윗의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하고 이해를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다윗이 저렇게 행동한 것에는 자기들이 생각하지 못한 분명히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마음을 가라 앉혔을 것입니다.


사울은 볼일을 보고 굴에서 나가고 다윗은 자기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왜 그렇게 했는지를 차분하게 설명을 합니다. 다윗은 자기 사람들에게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삼상24:6)라고 설명을 합니다. 이는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다윗도 신하들의 생각과 같이 나도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사울 왕을 죽이는 일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금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사울을 다윗에게 붙이신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울도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운 왕이기에 사울을 죽이는 행동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과 필요에 의해서 하나님이 사울을 기름 부어 세우셨다면 그를 폐하는 것도 그를 세우신 하나님께만 그 권한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다윗의 신앙은 하나님께서만이 하실 수 있다는 하나님 중심의 신앙의 삶을 살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앞에 두신 예수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 방울같이 되는 간절한 기도를 하면서 “이 잔이 내게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신앙은 내 생각이나 눈에 보이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중심에 나의 주인으로 계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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