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것과 인기 있는 것을 분별한다. (열왕기상 12:6-8) - 고재윤 목사
옳은 것과 인기 있는 것을 분별한다. (열왕기상 12:6-8)
6. 르호보암 왕이 그의 아버지 솔로몬의 생전에 그 앞에 모셨던 노인들과 의논하여 이르되 너희는 어떻게 충고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냐
7.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 만일 오늘 이 백성을 섬기는 자가 되어 그들을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그들이 영원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8. 왕이 노인들이 자문하는 것을 버리고 자기 앞에 모셔 있는 자기와 함께 자라난 어린 사람들과 의논하여
가장 지혜로운 왕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왕이 가장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르호보암은 암몬 여인 ‘나아마’의 아들이었습니다(왕상14:31). ‘나아마’는 가나안 여신의 이름입니다. 르호보암이 왜 어리석은 왕이 되었는지 그것만으로도 짐작케 합니다. 솔로몬이 이방여인들과 중혼(重婚)을 거듭하고 하나님을 떠난 결과입니다.
직접적인 원인도 있습니다. 솔로몬이 통치하는 동안 계속된 건축과 군비확장, 호화로운 생활 등으로 과도한 세금과 노역에 지친 백성들이 르호보암에게 선정을 베풀어 주기를 구했지만, 르호보암은 ‘좋은 말’로 대답하라는 노인들의 자문을 버리고 동년배들이 충고한 포악한 말로 대답했습니다.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懲治)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징치하리라”(왕상12:14)
르호보암은 어리석게도 자신은 부왕보다도 더욱 가혹하게 치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하여 ‘르호보암’ 곧 ‘백성을 크게 하는 자’라는 이름과는 달리 통일왕국은 깨어지고 백성들은 고통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르호보암은 정권을 물려받아 우쭐대며 감히 부왕 솔로몬과 견주어 자신의 힘과 능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했습니다. “내 새끼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으니”(왕상12:10). 잠언에 기록 된 솔로몬의 통절(痛切)어린 교훈은 ‘내 아들아‘를 반복적으로 외치며 ’지혜를 얻으라.‘고 충고합니다. 그러나 르호보암은 아버지의 지혜를 배우지 못했습니다.
르호보암이 백성들을 포용하지 못하니, 사람들에게 배척을 받고 버림을 당했습니다. 반면 북 이스라엘의 왕이 된 여로보암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하나님을 반역했다가 징계를 받았습니다.
인기와 ‘옳은 일’ 사이에는 긴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옳은 일을 행하며 그들을 포용하기 위해서는 믿음과 지혜가 필요합니다. 참된 지혜는 오직 하나님께 있고(잠9:10) 그것을 경험한 사람들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전12:13)
나는 어떤 타입일까요?
주님!
주의 말씀을 따르고,
지혜자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게 하소서!
오늘도 [하삶], 양문지기 고재윤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