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그 날입니다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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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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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그 날입니다 - 이장우 목사

교회정보넷 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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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그 날입니다.


눈만 뜨면 다윗이 눈앞에서 아른거리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다윗의 생각으로 괴로워하는 사울입니다. 그래서 사울은 진돗개처럼 끈질기게 다윗을 물고 늘어지고 다윗을 잡아 죽이려고 하는 일에 모든 것을 쏟아 붓습니다. 사울의 입장에서 보면 다윗은 원수입니다. 사울은 오늘도 원수를 찾아 죽이려고 정예 용사 삼천 명을 거느리고 다윗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울이 볼 일이 급해서 절벽에 있는 동굴을 찾아 들어가 볼 일을 보고 있는데 그 안에는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곳입니다. 사울은 그 동굴 안에 다윗이 있는지 전혀 모릅니다. 그런데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사울이 제 발로 걸어들어 온 것을 압니다. 그것도 무장해제 하고 혼자서 말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때 다윗의 사람들이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넘기리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이니이다”(삼상24:4)라고 합니다. 이 때 다윗은 부하들의 말을 듣고 칼을 가지고 가만히 일어납니다. 다윗의 사람들이 다윗이 어떻게 하는지를 지켜보고 있는데 다윗은 일어나 사울이 있는 곳으로 가더니 사울의 겉옷 자락을 가만히 베어옵니다(삼상24:4).


다윗의 사람들은 사울이 그들이 거하고 있는 동굴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여호와께서 다윗의 원수를 다윗의 손에 붙이신다는 약속의 말씀이 성취되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기 때문에 사울 죽이는 일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확신에 찬 건의를 합니다. 다윗의 사람들의 여론은 오늘이 그날이고, 기회는 항상 있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셨을 때에 지금 기회를 붙잡아 사울을 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다윗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사울의 모습은 다윗의 원수이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부하들의 강력한 종용에도 불구하고 사울을 원수로 여겨 해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사울을 죽이는 대신 사울의 겉옷 자락을 가만히 베어옵니다. 다윗은 부하들이 오늘이 그날이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죽이라는 집단 여론의 말을 듣고는 곧 바로 칼을 가지고 일어납니다. 다윗의 부하들을 사울을 죽이려고 가는 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을 주시하여 보니 다윗이 사울을 죽이지 않고 겉옷만 가만히 베어옵니다. 사울에게 속해 있는 겉옷 자락을 자른 것은 사울에게 속에 있는 왕권을 잘라낸 것을 상징합니다. 사울의 입고 있던 겉옷은 그의 왕권을 상징하는 옷이기 때문입니다. 요나단이 자신의 겉옷을 벗어서 다윗에게 준 것은 사울의 왕권이 다윗에게 넘어가는 것을 인정하는 상징적인 행위였습니다.


 다윗이 사울의 겉옷 자락을 자른 것은 다윗이 사울을 죽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이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는 동시에 사울의 왕권이 다윗에게로 이양되는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다윗이 사울의 겉옷 자락을 베어낼 수 있었던 것은 사울의 긴 겉옷이 땅에 끌려있었거나 사울이 볼일을 보기 위하여 겉옷을 벗어서 적당한 곳에 걸어두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죽이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다윗의 사람들은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니 이것이 그날입니다”라고 합니다. 여기 “네 생각에 좋은 대로”는 “네 소견에 좋은 대로, 네 눈으로 보고 좋은 대로”입니다. 이런 표현은 사사 시대의 상황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사사시대에는 왕이 없었기 때문에 백성들은 자기들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다윗이 부하들의 이와 같은 제안을 거부했다는 것은 다윗은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고 행동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자신의 왕이심을 인정함으로 나의 소견이 아닌 하나님의 뜻대로 행동하고 움직였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사시대의 사람들에게는 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에게는 언제나 하나님이 왕이셨습니다. 그러기에 다윗은 어떤 일을 행하고 결정할 때에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한 것이 왕이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동하고 결정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왕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왕이신 주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주님을 인정하는 것이며 신실한 믿음으로 사는 것이며 오직 예수로 사는 것입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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