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하시게 하라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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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하시게 하라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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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하시게 하라


율법과 복음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어떻게 사는 것이 율법으로 사는 것이고 복음으로 사는 것일까요?

율법과 복음이 각각 어떻게 다른지를 구분하는 정의가 여러 가지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하면서 기본적인 것은 ‘율법은 내가 하는 것이고, 복음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하니 그것이 이루어지면 내 의를 자랑하게 되지만, 주님이 하시도록 해서 주님이 어떤 일을 이루어주셨다면 내 의, 내 자랑은 없고 오로지 주님의 의만 드러내게 됩니다.


사울과 다윗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율법과 복음의 사람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울은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합니다. 내가 다윗을 쫓아다녀 잡아서 내가 죽이려고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하시도록 합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하나님께 맡겨드립니다.


동굴에서 나간 사울에게 다윗은 자신의 결백함을 사울의 옷자락을 들어 보이면서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나 나는 왕에게 범죄한 일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다윗은 사울에게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삼상24:12)라고 말합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이같이 말함은 자신을 핍박하고 죽이려고 하는 사울 왕을 자신의 힘으로 보복하거나 해하지 않고 모든 것을 여호와 하나님께 맡기겠다는 다짐이며, 사울과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원수를 갚고 복수하는 권한은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보복하는 것을 다윗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게 하는 성숙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여기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신다.’는 말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여 원수를 갚아주실 것입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여호와가 보복할 것이라는 사실이 강조된 것이 아니라 여호와가 나를 대신하여 갚아 주신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원수를 갚은 것, 보복하는 것은 다윗이 스스로 해야 할 몫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며 하나님의 몫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의 억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한 분밖에 없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사울은 하나님의 뜻도 구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우심도 구하지 않으면서 오로지 자신의 판단과 생각으로 다윗에 대한 시기와 질투로 다윗을 원수로 여기면서 자신이 갚으려고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다윗이 고백한대로 사울에 대한 여호와의 보복은 블레셋과의 전투에게 목숨을 잃게 됨으로 실현이 됩니다.


다윗은 보복하는 것이 하나님이 하실 일임을 믿었기에 자신의 손으로 왕으로 해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다윗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의 손으로 결코 사울을 대항하거나 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은 지금 자신의 목숨을 찾아 해하려고 하는 사울에게 당신은 나를 죽이려고 하지만 나는 왕인 당신을 결코 대적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할 마음도 없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사울과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사울을 맡기고 하나님이 하시게 합니다.


하나님이 하시게 하는 것은 어떤 문제를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것입니다.

원수 갚는 것, 보복하는 것을 내가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맡길 때 우리의 마음에 평안이 있고 안식이 있습니다.


맡긴다는 것은 하나님께 그 문제를 올려드리며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맡긴다고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즐기고 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시고 역사하기를 기도할 때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하나님이 하게 하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고 믿는 것입니다. 우리가 손을 들어 원수를 갚지 않아도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면 때가 되매 하나님께서 그 일을 능히 하실 수 있음을 인정하고 믿을 때 우리가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으로 더 적절한 때에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됩니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롬 12:19)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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