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을 경험하는 자리 (고린도전서 7:25-40)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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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경험하는 자리 (고린도전서 7:25-40)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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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경험하는 자리 (고린도전서 7:25-40)


오늘은 목회사관학교 졸업여행이 있는 날이다. 코로나로 인해 단 하루의 일정으로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날씨와 환경 그리고 모든 조건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어 모두가 행복한 추억을 갖는 시간이길 기도한다. 주님, 인도하소서.


오늘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은 아주 중요한 사실을 하나를 점검해야 한다. 25절 ‘처녀에 대하여는 내가 주께 받은 계명이 없으되 주의 자비하심을 받아서 충성스러운 자가 된 내가 의견을 말하노니’


메시지 성경은 이렇게 번역한다. ‘주님께서 처녀들과 관련해서는 이렇다 할 지침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크신 자비를 경험하고 줄곧 그분께 충성한 사람으로서 드리는 나의 조언을 여러분은 신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주님이 하신 말씀이 아니라 주님을 충성스럽게 따른 바울의 경험적 이야기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성경에 기록되었다는 사실은 주님을 충성스럽게 따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자리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게 된다.


중요한 것은 주님의 가르침이 아닌 사도 바울의 관점이라는 전제속에 오늘 본문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바울의 핵심은 이것이다. 32-33절 ‘너희가 염려 없기를 원하노라 장가가지 않은 자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까 하되 장가간 자는 세상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아내를 기쁘게 할까 하여 마음이 갈라지며..’


이 부분을 메시지 성경은 이렇게 번역한다. ‘나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한 복잡한 일에서 벗어나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미혼이면 여러분은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일에 마음껏 집중할 수 있습니다. 결혼한 사람은 자잘한 집안일과 배우자를 기쁘게 하는 데 매이게 되고 신경써야 할 수많은 요구에 매에게 됩니다.’


바울의 입장에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에 집중하며 사는 것이 더 좋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담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본문이 주는 교훈은 결혼을 하고 안하고에 초점이 맞추어진 것이 아니라 결혼을 하므로 인해서 각자가 감당해야 할 의무와 책임감이 무겁게 짐 지워져 있으므로 결혼할 사람은 이 짐을 충실히 감당할 책임감을 가지고 결혼을 하라는 것이며 결혼을 했던 혼자 살던 주님께서 재림하시면 우리들이 모두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그리스도의 신부로서의 삶이 시작될 것이므로 세상일에 대한 근심보다 하나님의 일에 대한 근심의 폭을 크게 하여 하나님의 나라에서의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바울의 결론은 결혼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사는 천국 삶이 곧 시작 될 것이므로 이 나라를 소망하며 있는 자리에서 자잘한 근심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놓치지 말고 책임감을 다하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의 삶을 살라는 것이다.


이것은 결혼의 유무와 상관이 없다. 결혼을 해서 배우자에게 마음을 빼앗겨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지 못할 수 있고, 또 혼자 산다고 외롭다는 생각에 사로 잡히거나 세상일에 치중하여 살 수 있다.


삶을 단순화시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되도록 하라는 말이다. 이런 차원에서 바울은 자신 생각에 혼자 사는 것이 약간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문제는 부르심의 문제라 생각한다. 하나님이 부르신 그 자리에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를 놓치지 말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세워가는 것과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삶이다. 이 방향성을 위해 하나님은 각자가 부르심을 받은 자리에서 빛과 소금이 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결혼, 직장, 사업, 학업 모든 것에는 책임감이 따른다. 그리고 그 이유를 놓치고 그 자리가 주는 번잡한 일에 빠질 때 인생은 혼란스러움을 경험한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떠나 홀로 사는 삶이 아니다.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치열하게 세상 한가운데 있어야 한다. 세상이 주는 수많은 근심거리를 안고 주님을 신뢰하며 하나님 나라의 백성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세상이 주는 책임을 무책임하게 방임함도 잘못이고, 또한 세상이 주는 책임을 다한다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의 자리를 놓치는 것도 잘못이다.


직장을 다니며 가정을 가진 사람은 직장을 다닌다는 핑계로 가정을 외면하는 것이 잘못이다. 또 반대로 가정을 핑계로 직장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우리는 직장과 가정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사명을 가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이것은 불편한 것이 아니라 참으로 행복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자리가 바로 여기다. 주님은 우리의 삶에 이것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누리게 하신다. 아멘.


주님 이 하루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목적을 이루는 날 되게 하소서. 주어진 자리, 목회사관학교 졸업여행의 자리에서 서로가 소중한 시간으로 섬겨 모두가 행복해지는 하늘나라를 경험하게 하소서. 교수님과 학생들이 어우러진 천국을 경험하는 자리가 되게 하소서.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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