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신 이유 (이사야 14:28-32)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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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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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신 이유 (이사야 14:28-32)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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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신 이유 (이사야 14:28-32)


‘주께서 우리게 명하시니 그 명령 따라서 살아가리’ 주일을 준비하는 날, 그리고 코로나로 3년째 계속 가족들이 만나지 못하는 명절을 앞둔 오늘이다.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함께 만나고 부모와 자식, 형제들이 만나는 가장 기본적인 자리를 코로나가 3년째 막고 있다. 무엇을 위해 이렇게 하는 것인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오늘 어떤 말씀으로 인도하실까? 본문은 블레셋을 향한 심판의 예언이 나오고 있다. 특히 그 시점을 아하스 왕이 죽던 해라고 한다. 28절 ‘아하스 왕이 죽던 해에 이 경고가 임하니라.’


여기서 블레셋의 심판과 아하스 왕의 죽음과 어떤 관계가 있기에 이것을 기록했을까? 사실 아하스는 블레셋을 고통스럽게 했던 왕이 아니라 블레셋에 맞던 왕이라 보는 것이 정확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아하스의 죽음>을 기록한 이유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죽은 디글랏 빌레셀 3세가 죽었기 때문이다. 블레셋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던 그의 죽음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커다란 기쁨이 되었을 것이다.


그들을 향해 예언자는 이렇게 말한다. 29절 ‘블레셋 온 땅이여 너를 치던 막대기가 부러졌다고 기뻐하지 말라 뱀의 뿌리에서는 독사가 나겠고 그의 열매는 날아다니는 불뱀이 되리라.’


<기뻐하지 말라> <너를 치던 막대기가 부러졌다고> 실제로 디글랏 빌레셀의 사후(死後) 사르곤 왕은 아스돗을 치고 가사의 왕 카눈을 포로로 잡았으며, 산헤립은 아스글론과 에그론을 정복하고 가사와 아스돗의 왕을 사로잡았다.


그러면서 본문에서 가장 이해가 힘든 부분이 나온다. 30절 ‘가난한 자의 장자는 먹겠고 궁핍한 자는 평안히 누우려니와 내가 네 뿌리를 기근으로 죽일 것이요 네게 남은 자는 살육을 당하리라.’


여기서 <가난한 자의 장자>와 <궁핍한 자>가 누구인지가 이 본문 해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표준 새번역 성경이 힌트를 준다. ‘나의 땅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불쌍한 사람들이 평안히 누워 쉴 것이다. 그러나 내가 너희 블레셋 사람을 모조리 굶어 죽게 하고 너희 가운데서 남은 자는 내가 칼에 죽게 하겠다.’


여기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과 블레셋이 지금 거의 동일하게 심판을 당하는 것 같지만 이들의 미래가 완전히 다름을 말씀한다. 그러니까 <가난한 자의 장자>와 <궁핍한 자>는 곧 이스라엘을 말하는 것이다. 이들은 비록 현재 같은 고난에 있지만, 목자이신 하나님께서 이들을 해방시키고 편히 쉬게 하실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블레셋은 아니다. 아멘. 아멘. 아멘.


문득, <남은 자, remnant>를 묵상하게 된다. 블레셋을 향해 하나님은 <네게 남은 자는 살육을 당하리라>고 선언하심이 매우 큰 울림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에는 남은 자들에게 희망이 선언되지만, 블레셋에게는 남은 자까지 살육을 당하리라고 선언하심이 오늘 묵상의 주제가 된다.


그 처참한 선언을 다시 반복한다. 31절 ‘성문이여 슬피 울지어다 성읍이여 부르짖을지어다 너 블레셋이여 다 소멸되리로다 대저 연기가 북방에서 오는데 그 대열에서 벗어난 자가 없느니라.’


<다 소멸되리로다> <벗어난 자가 없느니라> 그 심판에서 남은 자가 없다는 말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란 말씀이 생각난다. 그렇다. 인생의 힘으로 하나님의 심판대에서 살아남을 자가 단 한 사람도 없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 아래 거하지 않으면 남은 자는 없는 것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 사함의 은총을 얻은 자만이 비록 가난한 자의 장자요, 궁핍한 자의 모습으로 있을지라도 남은 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주 예수보다 더 귀한 분은 없네 ... 예수 밖에는 없네’란 찬양의 가사가 터져 나온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고백한 다윗의 고백도 생각난다. 우리로 남은 자가 되게 하는 힘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한다. 오늘도 그 은혜 안에서 코로나로 가족도 만나기 힘겨운 시간이지만 가난한 자의 장자는 먹겠고 궁핍한 자는 평안히 누우려니와 하신 말씀이 큰 은혜로 다가온다.


같은 고난에 있다고 동일한 것이 아니다. 같은 부요에 있다고 같은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 우리의 구원자이신 주님과 함께 있는 그 자리는 남은 자가 될 수 있기에 어떤 모습이어도 희망이 있지만, 주님이 없다면 그 사람은 어떤 모습이어도 희망이 없다. 아무리 세상의 힘으로 능력으로 지혜로 부요로 남아도 결국은 다 소멸되고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주님과 함께하는 자가 되었음이 얼마나 놀라운 축복인지를 깊이 묵상한다. 나 같은 죄인을 살려주신 주님의 은혜가 놀라워 그저 찬양을 올려드린다. 그리고 남기신 이유를 깊이 묵상한다.


이 은혜를 단 한 사람만이라도 더 알 수 있도록 전하는 자로 준비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블레셋은 나쁜 놈들이 아니고, 통쾌해야 할 대상이 아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구원해야 할 사명의 자리다. 내가 전하지 않으면 그들은 남은 자 없이 모두 그렇게 죽을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백성들이다.


그럼에도 그들과 같은 레벨에서 겨우 자신만 건져지는 이스라엘이 되면 안된다. 주님 블레셋과 앗수르와 바벨론을 구원하는 이스라엘로 서는 자 되게 하소서. 이 종을 붙들어 주소서.


주님, 이 종을 은혜로 남아있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그 남은 자로 세워 이제는 주변의 이웃들과 같은 레벨에서 살아가지 않고 그들을 향해 구원의 통로가 되라는 주님의 소망을 품습니다. 주여, 이 종을 사용하여 주소서. 내가 전하지 않으면 저들이 죽습니다. 이 사실을 명심하며 주님을 전하게 하소서.


글,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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