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을 행하심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큰 일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행한 마지막 고별설교에서 “너희는 이제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너희 목전에서 행하시는 이 큰 일을 보라”(삼상12:16)고 합니다. 모세는 애굽을 탈출하여 백성들과 함께 나오고 가나안을 향해 가는 길에 그만 홍해를 만났습니다. 백성들은 왜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고 나와서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고 하면서 원망할 때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고 합니다. 이제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큰일을 행하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사울이 아들 요나단과 그의 모든 신하들에게 다윗을 죽이라고 할 때 요나단이 다윗에 대하여 “그는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을 죽였고 여호와께서는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큰 구원을 이루셨음을 왕이 보았거늘 어찌하여 무죄한 자를 죽이려고 하느냐?”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하여 큰 구원, 큰 일을 행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큰 일을 어쩌다 한번 행하고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다시 “블레셋과의 전쟁이 있음으로 다윗이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워 그들을 크게 쳐 죽이매 그들이 그 앞에서 도망합니다.”(삼상19:8)

개역성경에는 “그들을 크게 도륙하매”, 개역개정은 “그들을 크게 쳐 죽이매”라고 합니다. 이는 ‘도륙하다, 죽이다, 격파하라’라는 뜻으로 적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큰 승리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을 크게 쳐 죽임으로 전쟁에서 승리하였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크게 쳐 죽였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을 죽임으로 다윗이 얻은 승리가 큰 승리였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하여 계속해서 큰일을 행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먼 훗날 사울은 다윗에게 “내 아들 다윗아 네게 복이 있을찌로다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삼상26:25)고 말하고 서로 헤어집니다.

하나님께서 큰 일을 한 번만 행하여 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다윗에게 계속해서 큰 일, 큰 역사를 이루어주신다면 얼마나 감사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하여 이런 큰 일을 계속 행하시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큰 역사를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다윗과 하나님이 함께 계셨다는 것은 하나님이 다윗으로 하여금 큰 일을 행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다윗이 행한 큰 일, 큰 역사는 다윗이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윗을 사용하셔서 하나님이 하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 붙들려 쓰임 받는 자가 복된 사람입니다.

“여호와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삼상18:12). “여호와께서 다윗과 함께 계심을 사울이 보고 알았고...”(삼상18:28)라고 하심으로 사울에게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지만 다윗에게는 하나님이 계심으로 큰 일을 행할 수 있었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삼하7:9에서도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고 하십니다.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동으로 가든, 서로 가든, 누구를 만나든, 어떤 대적을 만나든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모든 대적들을 이기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신 결과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삼하8:6).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삼하8:14)라고 합니다. 다윗과 함께 하시니 여호와께서 이기게 해 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큰 일을 행할 수 있습니다. 임마누엘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늘 함께하는 삶을 산다면 주님이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하신 주님이 내 안에 오셔서 나와 함께 늘 사신다면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큰 일을 행하시기에 우리도 주님의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