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배터리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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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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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배터리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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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배터리


오늘은 살아가는 사람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만 입학해도 거의 모든 아이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생활을 합니다. 그런데 핸드폰의 배터리는 한번 충전으로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핸드폰은 사용하면서 점점 배터리가 닳아서 없어집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충전을 합니다. 우리의 믿음도 배터리와 같은 때가 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고난의 골짜기를 통과하면서 우리의 믿음이 배터리가 닳듯이 믿음의 진액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죽음의 위기에 봉착한 다윗은 사울의 매서운 칼날을 피하여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긴 방량과 도피의 삶을 시작합니다. 다윗은 거친 광야, 캄캄한 밤,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벌판을 걸어가야 합니다. 사울의 칼날을 피해 다윗이 찾아온 곳은 제사장의 성읍인 놉으로 왔고 거기에서 아히멜렉을 만나게 됩니다. 제사장을 통하여 도움을 받으며 하나님의 뜻을 묻게 됩니다. 이는 다윗이 하나님을 찾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제사장 아히멜렉은 다윗을 영접하며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아무도 없느냐?”고 묻습니다. 다윗은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왕이 내게 일을 명령하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보내는 것과 네게 명령한 일은 아무것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시기로 내가 나의 소년들을 이러이러한 곳으로 오라고 말하였나이다”(삼상21:2)라고 대답을 합니다.


다윗은 지금 목숨같이 사랑하는 친구 요나단과 이별을 하고 사울을 피해 도피하고 있는 상태였으므로 홀로 있고 함께 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이런 상황이 되었다고 있는 그대로 말하면 되는데 그렇게 말하지 못하고 다윗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히멜렉은 지금 다윗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까맣게 모릅니다. 다윗이 ‘왕이 내게 일을 명하고...’하면서 자신의 방문이 개인적인 일이 아닌 사울 왕의 공적인 업무를 수행중임을 밝히면서 아히멜렉을 안심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자신의 일은 곧 왕의 일이니 협조해 줄 것을 암암리에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 “아무것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는 것은 다윗이 혼자 아히멜렉을 방문할 수밖에 없었던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이는 사실이 아니며 다윗이 자신의 상황을 은폐하기 위해서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아무것도’란 ‘은밀함과 긴박함’을 느끼게 하는 단어로 이 문구를 사용하여 사울 왕의 명령을 더 생생하게 전달함으로 자신의 방문 목적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음을 아히멜렉에게 설득력 있게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대의 천부장으로 임명받은 높은 신분의 장군이며 왕의 사위로서 군사를 거느리지 않고 혼자 왔다는 것을 아히멜렉은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윗은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왜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제사장에게 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다윗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다윗의 내면의 상태가 불안하고 초초하고 걱정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다윗의 믿음이 배터리를 사용하면 점점 닳듯이 다윗의 믿음의 배터리가 고난과 두려움으로 인하여 닳아가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끈질기게 계속되는 사울의 핍박으로 인하여 다윗의 믿음이 조금씩 약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다윗의 모습을 통해서 사람의 본질을 보게 되고 오직 하나님으로 산다고 말은 하지만 삶의 위기를 만나면 어찌할 줄 모르고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도움을 구하면서도 여전히 내면은 두려움과 불안에 떨 때가 있습니다. 큰 소리로 기도하여도, 하나님을 의지하노라고 다짐하여도 마음속에 불안이 떠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는다고 하셨으니 매 순간 끊임없이 하나님의 사랑이 부어지기를 구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은 능력과 사랑의 마음이니 주님의 마음의 채워지기를 구하여 주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살면 믿음의 배터리가 충전되어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으로 살게 됩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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