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개를 쫓는 왕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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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개를 쫓는 왕 - 이장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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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개를 쫓는 왕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에게 힘과 권력을 주시는 이유는 그 힘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섬기며 살리는 일을 하라고 주시는 것입니다. 더 많은 달란트와 재물을 주심은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을 위해서 사용하라고 주시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잘 사용하여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라고 칭찬과 영광을 받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낭비와 허비를 하거나 잘못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고 통치하는 막강한 힘과 권세를 주셨습니다. 사울이 해야 할 본질적인 사명은 국민을 섬기고 백성을 보살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나라로 아름답게 세워나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사울이 하고 있는 일은 엉뚱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예 군사 삼천 명을 동원하여 내 편이 아닌 다윗, 내가 원수로 여기고 있는 다윗, 적폐의 대상인 된 다윗을 잡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서 쫓고 있습니다.


동굴에서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지만 사울의 생명을 살려준 다윗이 동굴에서 나와 사울에게 자신은 결코 왕을 해할 마음이 없음을 사울의 옷자락을 보이면서 증명해 보입니다. 그러면서 다윗은 사울에게 “이스라엘 왕이 누구를 따라 나왔으며 누구의 뒤를 쫓나이까 죽은 개나 벼룩을 쫓음이니이다”(삼상24:14)라고 말합니다. 지금 사울은 죽은 개나 벼룩을 쫓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의 신분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자신의 신분은 ‘죽은 개, 벼룩’이라고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울이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이 왕으로 해야 할 행동이 아닌 어리석고 무가치한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과 함께 하고 있는 사람은 겨우 600명입니다. 그것도 훈련받은 군사가 아니고 그 중에는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 상처 받은 자가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윗과 함께 있는 자들은 사울 왕이 도와주어야 할 사람, 도움을 받아야 살 수 있는 힘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힘없고 불쌍한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정예 부대 3,000명을 이끌고 한 나라의 왕이 직접 나선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비유하면서 “죽은 개”라고 합니다. 개는 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인들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이는 상대방을 비하하고 멸시하는 모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개도 살아있는 개가 아니라 죽은 개라고 하는 것은 왕 앞에서 자신의 비천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을 죽은 개와 같은 존재로 아무런 힘이 없는 하찮은 존재로, 반면 사울은 절대 권력과 힘을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왕으로 말함으로 지금 사울 왕이 자신을 쫓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무익하고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이 자신을 살아있는 진돗개로 표현했다면 사울을 물을 수 있지만 죽어있는 개는 지나가는 사람들도 거들떠보지도 않고, 물을 수도 없는 버려진 존재입니다. 자신을 벼룩에 비유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벼룩이 아니라 자신은 한 마리의 벼룩과 같다고 표현한 것은 사울 앞에서 다윗 자신이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먼 훗날 사울이 죽고 다윗이 왕이 되었을 때 다윗은 사울의 이런 악행에 대해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에게 은혜를 베풀어 선으로 갚아줍니다. 므비보셋을 다윗의 왕자와 같이 왕의 상에서 먹는 왕자 중 하나와 같은 은혜를 입게 합니다. 이 때 므비보셋은 다윗 왕에게 절하며 자신을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라고 합니다. 사울은 죽은 개와 같은 다윗을 죽이려고 하고, 다윗은 죽은 개와 같은 므비보셋을 돌아보며 긍휼과 은혜를 베풀어 줍니다. 다윗은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산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에게 달란트, 힘, 물질 등 필요한 것을 주셨습니다. 맡겨진 그 일에 최선을 다하여 충성하며 주님의 마음을 품고 주님과 같이 섬기는 자의 삶을 사는 것이 예수로 사는 것입니다.



글, 이장우 목사

성남열방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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