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마가복음 1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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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마가복음 14장

교회정보넷 0 5621

막14:1 <예수를 죽일 음모> 유월절과 무교절 이틀 전이었다. 그런데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은 "어떻게 흉계를 꾸며서 예수를 죽일까" 하고 궁리하고 있었다.

막14:2 그런데 그들은 "백성이 소동을 일으키면 안 되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고 말하였다.

막14:3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붓다> 예수께서 베다니에서 나병으로 고생하던 환자 시몬의 집에 머무실 때에 음식을 잡수시고 계시는데, 한 여자가 매우 값진 순수한 나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리고, 향유를 예수의 머리에 부었다.

막14:4 그런데 몇몇 사람이 화를 내면서 자기들끼리 말하기를 "어찌하여 향유를 이렇게 허비하는가 ?

막14:5 이 향유는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서,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 있었겠다!" 하였다. 그러고는 그 여자를 나무랐다.

막14:6 그러나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가만두어라. 왜 그를 괴롭히느냐 ? 그는 내게 아름다운 일을 했다.

막14:7 가난한 사람들은 늘 너희와 함께 있으니, 언제든지 너희가 하려고만 하면, 그들을 도울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은 아니다.

막14:8 이 여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였다. 곧 내 몸에 향유를 부어서, 내 장례를 위하여 할 일을 미리 한 셈이다.

막14:9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온 세상 어디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이 여자가 한 일도 전해져서, 사람들이 이 여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막14:10 <유다가 배반하다>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예수를 넘겨 줄 마음을 품고, 그들을 찾아갔다.

막14:11 그들은 유다의 말을 듣고서 기뻐하며, 그에게 은돈을 주기로 약속하였다. 그래서 유다는 예수를 넘겨 줄 적당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막14:12 <유월절 음식을 나누시다> 무교절 첫째 날에, 곧 유월절 양을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우리가 가서, 선생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드시게 준비하려 하는데 어디에다 하기를 바라십니까 ?"

막14:13 예수께서 제자 두 사람을 보내시며 말씀하셨다. "성 안으로 들어가거라. 그러면 물동이를 메고 오는 사람을 만날 것이니, 그를 따라가거라.

막14:14 그리고 그가 들어가는 집으로 가서, 그 집 주인에게 말하기를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내 사랑방이 어디에 있느냐고 하십니다" 하여라.

막14:15 그러면 그 사람이 자리를 알아서 준비한 큰 다락방을 너희에게 보여 줄 것이니, 거기에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를 하여라."

막14:16 제자들이 떠나서, 성 안으로 들어가서 보니,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유월절을 준비하였다.

막14:17 저녁때가 되어서,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와 함께 가셨다.

막14:18 그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서 먹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 곧 나와 함께 먹고 있는 사람이 나를 넘겨 줄 것이다."

막14:19 그들은 근심에 싸여 "나는 아니지요 ?" 하고 예수께 말하기 시작하였다.

막14:20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그는 열둘 가운데 하나로서, 나와 함께 같은 대접에 빵을 적시고 있는 사람이다.

막14:21 인자는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떠나가지만, 인자를 넘겨 주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기에게 좋았을 것이다."

막14:22 <마지막 만찬> 그들이 먹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서 축복하신 다음에, 떼어서 그들에게 주시고 말씀하셨다. "받아라. 이것은 내 몸이다."

막14:23 또 잔을 들어서 감사를 드리신 다음에, 그들에게 주시니, 그들은 모두 그 잔을 마셨다.

막14:24 그리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은 많은 사람은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다

막14:25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제부터 내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새것을 마실 그 날까지, 나는 포도나무 열매로 빚은 것을 다시는 마시지 않을 것이다."

막14:26 그들은 찬송을 부르고서, 올리브 산으로 갔다.

막14:27 <베드로가 부인할 것을 예고하시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모두 나를 버릴 것이다. 성경에 기록하기를 "내가 목자를 칠 것이니, 양 떼가 흩어질 것이다" 하였기 때문이다.

막14:28 그러나 내가 살아난 뒤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갈 것이다"

막14:29 베드로가 예수께 말하였다. "모두가 버릴지라도, 나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막14:30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오늘 밤에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모른다고 할 것이다."

막14:31 그러나 베드로는 힘주어서 말하였다. "내가 선생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을지라도, 절대로 선생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 나머지 모두도 그렇게 말하였다.

막14:32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다> 그들은 겟세마네라고 하는 곳에 이르렀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기도하는 동안에, 너희는 여기에 앉아 있어라" 하시고,

막14:33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셨다. 예수께서는 두려워하며, 괴로워하셨다.

막14:34 그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에 머물러서 깨어 있어라."

막14:35 그러고서 조금 나아가서 땅에 엎드려서, 될 수만 있으면 이 시간이 자기에게서 비껴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다.

막14:36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바,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모든 일을 하실 수 있으시니, 내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막14:37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보시니, 제자들은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시몬아, 자고 있느냐 ?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느냐 ?

막14:38 너희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하여라. 마음은 원하지만, 육신이 약하구나!"

막14:39 예수께서 다시 떠나가서,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시고,

막14:40 다시 와서 보시니, 그들은 자고 있었다. 그들은 졸려서 눈을 뜰 수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예수께 무슨 말로 대답해야 할지를 몰랐다.

막14:41 예수께서 세 번째 와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남은 시간을 자고 쉬어라. 그 정도면 넉넉하다. 때가 왔다. 보아라, 인자는 죄인들의 손에 넘어간다.

막14:42 일어나서 가자 보아라, 나를 넘겨 줄 자가 가까이 왔다."

막14:43 <예수께서 잡히시다> 그런데 곧, 예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가 왔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보낸 무리가 칼과 몽둥이를 들고 그와 함께 왔다.

막14:44 그런데, 예수를 넘겨 줄 자가 그들에게 신호를 짜주기를 "내가 입을 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그를 잡아서 단단히 끌고 가시오" 하고 말해 놓았다.

막14:45 유다가 와서, 예수께로 곧 다가가서 "랍비님!" 하고 말하고서, 입을 맞추었다.

막14:46 그러자 그들은 예수께 손을 대어 잡았다.

막14:47 그런데 곁에 서 있던 이들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내리쳐서, 그 귀를 잘라 버렸다.

막14:48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말씀하셨다. "너희는 강도에게 하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

막14:49 내가 날마다 성전에 너희와 함께 있으면서 가르치고 있었건만 너희는 잡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 말씀을 이루려는 것이다."

막14:50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버리고 달아났다.

막14:51 <어떤 젊은이가 맨몸으로 달아나다> 그런데 어떤 젊은이가 맨몸에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고 있었다. 그들이 그를 잡으려고 하니,

막14:52 그는 홑이불을 버리고, 맨몸으로 달아났다.

막14:53 <의회 앞에 서시다> 그들은 예수를 대제사장에게로 끌고 갔다. 그러자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율법학자들이 모두 모여들었다.

막14:54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를 뒤따라 대제사장의 집 안마당에까지 들어갔다. 그는 하인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고 있었다.

막14:55 대제사장들과 온 의회가 예수를 사형에 처하려고, 그를 고소할 증거를 찾았으나, 찾아내지 못하였다.

막14:56 예수에게 불리하게 거짓으로 증언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지만, 그들의 증언은 서로 들어맞지 않았다.

막14:57 더러는 일어나서, 그에게 불리하게, 거짓으로 증언하여 말하기를

막14:58 "우리가 이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내가 사람의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허물고, 손을 짓지 않은 다른 성전을 사흘 만에 세우겠다" 하였습니다."

막14:59 그러나 그들의 증언도 서로 들어맞지 않았다.

막14:60 그래서 대제사장이 한가운데서 일어서서, 예수께 물었다. "이 사람들이 그대에게 불리하게 증언하는데도, 아무 답변도 하지 않소 ?"

막14:61 그러나 예수께서는 입을 다무시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대제사장이 예수께 묻기를 "그대는 찬양을 받으실 분의 아들 그리스도요 ?" 하였다.

막14:62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바로 그이요. 당신들은 인자가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오."

막14:63 대제사장은 자기 옷을 찢고 말하였다. "이제 우리에게 무슨 증인들이 더 필요하겠소 ?

막14:64 여러분은 이제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오 ?" 그러자 그들은 모두, 예수는 사형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정죄하였다.

막14:65 그들 가운데서 더러는, 달려들어 예수께 침을 뱉고,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고 하면서 "알아맞추어 보아라" 하고 놀려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하인들은 예수를 손바닥으로 쳤다.

막14:66 <베드로가 예수를 모른다고 하다> 베드로가 안뜰 아래쪽에 있는데, 대제사장의 하녀 가운데 하나가 와서,

막14:67 베드로가 불을 쬐고 있는 것을 보고, 그를 빤히 노려보고서 말하였다. "당신도 저 나사렛 사람 예수와 함께 다닌 사람이지요 ?"

막14:68 그러나 베드로는 부인하여 말하기를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나는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다" 하였다. 그리고 그는 바깥 뜰로 나갔다.

막14:69 그 하녀가 그를 보고서, 그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말하기를 "이 사람은 예수와 한패입니다" 하였다.

막14:70 그러나 그는 다시 부인하였다. 조금 뒤에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갈릴리 사람이니까 틀림없이 그들과 한패일 거요."

막14:71 그러나 베드로는 저주하고 맹세하여 말하기를 "나는 당신들이 말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하였다.

막14:72 그러자 곧 닭이 두 번째 울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께서 자기에게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그 말씀이 생각나서, 엎드려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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