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을 생각하는 (창세기 3:14-24)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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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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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생각하는 (창세기 3:14-24)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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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생각하는 (창세기 3:14-24)


어제 2021년 목회사관학교가 첫 이륙의 순간을 가졌다. 강사님들의 열정적인 헌신과 사관장님과 팀원들의 섬김 그리고 사관생도들의 뜨거운 배움의 갈망이 어우러진 최고의 자리였다. 사관학교는 지식의 배움의 자리가 아니라 경건의 훈련과 관계의 확장이 일어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2년이란 시간 이런 변화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개인적으로는 어제 여러 일을 통해 나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상대의 숨겨진 모습을 고려하지 못하고 내 입장만 생각하고 조급한 마음에 앞질러 가 버린 모습 때문이다. 얼마나 부끄럽고 죄송한지 나 자신이 한심해 보이는 그런 날이었다. 주님 이 종이 이제는 넓은 마음으로 나보다 남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게 하사 내려가는 자의 길을 제대로 걸으며 책받침이 되게 하소서.


여전히 올라가는 사람의 추진력으로 일하려는 그런 태도와 마음을 버리게 하소서. 사람을 존중하며 품고 기다리며 들을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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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이런 나를 지도해 주실까?


본문에는 아담과 하와를 유혹한 뱀에 대한 하나님의 처벌을 말씀하시며 원복음이라 일컬어지는 놀라운 소망을 전해주시는 말씀이 있다. 14-15절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여기 주목해야 할 사실은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는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질문했지만, 뱀에게는 질문 없이 바로 저주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담고 하나님의 생기를 불어넣어 생령이 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묵상하게 된다. 비록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의 죄악을 자백하기보다 죄를 떠넘기기에 급급했지만, 하나님은 이런 인간들의 변명마저 들을 기회를 허락하고 계시다는 사실에 큰 위로와 격려가 된다.


어제 실망스런 내 모습에 부끄럽고 숨기고 싶지만 이런 내 마음까지도 물으시며 변명같은 내 마음의 소리도 들어주시는 주님이 계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좋다. 물론 그래서 더 부끄럽고 죄송하다. 주님~


하지만 사단에게는 질문조차 없이 바로 저주를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사단은 이미 타락하여 하나님을 대적하여 쫓겨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단이 더 인간을 질투하고 유혹하며 넘어지게 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도 부끄럽지만 나를 돌아보게 하시고 다시 시작할 기회의 날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주님의 십자가가 없다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가 없다면 나는 진작에 끝나야 하는 인생임에도 주님은 이런 내게 질문해 주시고 다시 일어날 기회를 주심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린다.


그러면서 그렇게 범죄했던 하와의 후손을 통해 놀라운 예언을 하신다.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머리를 상하게 한다>는 것은 완전한 승리를 선언하는 복음이다. 그러나 그 승리가 <발꿈치를 상하게 한다>는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온다는 사실을 통해 뱀의 후손과 여인의 후손 사이에 있을 영적 전쟁을 묘사하고 있다. 분명 머리를 상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단의 끊임없는 발꿈치를 무는 사건이 여전히 존재하는 삶이 우리의 믿음의 삶임을 말씀하신다.


그리고 이어서 여자에게는 아이를 낳을 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며 남편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을 것이라 말씀하신다. 그리고 아담에게는 죽도록 고생하며 수고하여야 먹을 것을 얻게 될 것이며 가시와 엉겅퀴가 있는 삶을 살다가 흙으로 돌아갈 것이라 한다.


그리고 이 사건은 이렇게 전개되고 있다. 21절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죄 없는 짐승을 잡아 피를 흘리게 하여 아담과 하와의 죄악을 덮어주시며 앞으로 있을 그리스도의 대속을 예표하신 것이다. 그래서 좋다 감사하다 말하려고 하는데 이 사건은 이렇게 이어진다. 에덴동산에서의 축출 24절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오늘 주님은 내게 어떤 말씀을 하시는 것인가?


인간은 뱀과 다른 존재로 그 특별함이 범죄의 자리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결국 가죽옷을 입혀 그들의 부끄러움을 감추시며 다시 시작할 기회를 주실 뿐 아니라 이런 실패의 현장이 복음의 기회가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큰 사랑을 묵상하게 되는 아침이다. 할렐루야~


그러나 분명히 기억해야 할 사실은 인간이 뱀과 같은 저주는 받지 않았으나 삶의 고통과 고난이란 형벌을 죄의 대가로 받고 에덴동산에서 축출되기까지 했다는 사실을 이 아침 겸손히 묵상한다.


히브리서 기자가 죄와 싸우되 피 흘리기까지 싸우라고 말한 사실이 생각난다.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흘리신 주님의 피의 은혜를 아는 자로 오늘이란 자리에서 죄와 피 흘리기까지 싸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결단해 본다.


그러면서 죄의 유혹에 왜 넘어질까를 생각해 본다. 그 이유는 결국 사명이 아닌 자신을 보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너무 쉽게 넘어지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 주님은 하나님 사랑의 특별함과 그 무거움을 동시에 생각하게 하신다. 이제 60의 나이에 여전히 내 입장만 생각하고 내려가는 자의 길을 만들겠다고 말하고는 여전히 올라가는 자의 삶을 사는 내 모습을 생각하며 두렵고 떨린 가슴으로 주님 앞에 선다.


인간이란 존재가 어쩔 수 없이 자기만을 보는 한계를 가진 인간이기에 이런 모습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것은 내 입장을 버리는 것이다. 오직 사명만 붙들고 나가야 한다. 언제까지 죽을 때까지 말이다. 이게 가능한가? 이것이 주님의 가신 길이었다. 주님~


이 찬양의 가사가 생각난다. <얼마나 아프셨나 못 박힌 그 손과발 죄없이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


나야 죄로 매달리지만 예수님은 죄없이 그렇게 매달리심에도 누구에게도 원망하지 않으시고 그렇게 죽기까지 순종하셨던 주님을 묵상해 본다. 나같은 죄인을 구속하시기 위해서 말이다.


주님, 주님, 오늘도 가죽옷을 입혀주시는 은혜에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만을 생각하는 이 종의 모습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이 종을 불쌍히 여기소서. 이 종을 붙잡아 주소서. 당신을 닮게 하소서. 당신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 땅에서 재현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주여, 오늘도 당신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습니다. 부끄러움에 견딜 수 없습니다. 이 종을 붙잡아 주소서.


라마나욧선교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보기도 요청

1. 돈이 주인이 되지 않고 오직 주님만 주인되도록

2. 세워진 공간에서 주님의 성품으로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3. 작은교회와 젊은 세대 사역자들이 이곳에 희망을 품고 일어나도록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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