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마태복음 14:22-33)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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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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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마태복음 14:22-33) - 박정제 목사

교회정보넷 0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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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마태복음 14:22-33)


어제 간판 시안을 최종 완성했다. 시안작업이 오래 걸려서 간판이 목요일 오후에나 설치하기로 해 예정보다 늦어졌다. 아울러 미디어실 방음공사는 어제 완성하기로 했으나 유리 치수가 잘못되어 수요일에 다시 하기로 했다. 무엇 하나 세워져 간다는 것이 이리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크심과 그 하나님의 감동에 동참하여 함께하신 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린다.


오늘은 미디어실에 들어가는 카메라와 스위처 그리고 장비를 알아보며 금주간 마무리를 향해 나아간다. 금주간 모든 공정을 마칠 수 있기를 기도한다.


화요일 젊은 세대 사역자들과의 만남이 있다. 4월 둘째주 사역 시작을 앞두고 구체적인 행보를 점검해야 한다. 변화를 위한 여러 가지 조정과 점검과 변화가 필요하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님, 지혜를 주소서.


본문은 물 위를 걸으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떤 상황에서 예수님은 물 위를 걸으신 것이고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22절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요한복음을 참조하면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려는 움직임이 나자 예수님은 즉시, 재촉하여 제자들을 건너편으로 가게 하신 것이다.


왜 그러셨을까? 자신을 왕으로 세우려는 무리의 요청에 즉시, 재촉하여 제자들을 보내며 무리를 해산시킨 이유가 무엇일까?


유대인들이 기다리던 로마를 무너뜨리고 자신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메시야가 아니라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메시야로 나타날 것이며, 제자들은 바로 그런 예수님의 삶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즉시, 재촉하여 그 자리를 떠나게 하시는 예수님의 심정을 느껴본다.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간절한 소망이 담겨진 몸짓이다.


하지만, 자식이 부모의 마음을 평생 이해하기 어렵듯 제자도 스승의 마음을 이해하기 쉽지 않다. 제자로서 왕으로 옹립하려는 영광의 자리에 머물고 싶은 욕망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런데 즉시 재촉하여 바다 건너편으로 가라고 밀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에 제자들은 그날 배를 두 번이나 타며 순종했다.


예수님은 무리를 보내고 어떻게 하시는가? 23절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 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긴 사역을 마치고 저물었을 때 무리와의 실랑이를 벌이고 지친 예수님은 기도하러 산에 오르셨다. 예수님은 이렇게 많은 일이 벌어진 날, 그것도 자신을 왕으로 옹립하려는 시도를 멈추게 한 그날 홀로 산에 올라 기도하셨다.


어떤 기도를 하셨을까? 왜 이 순간 기도하셨을까? 얼마나 기도하셨을까?


본문을 통해 아는 것은 밤 사경 즉 새벽 3-6시 사이로 아마도 새벽 3-4시경으로 본다면 적어도 예수님은 어두워졌을 8시쯤 산에 올라 7-8시간을 기도하셨을 것으로 짐작된다.


예수님이신데 무엇을 오래 기도하셨을까? 주님에게 묻고 싶은 부분이다.


유혹의 자리를 깊은 기도의 자리로 만드시며 이 자리를 제자교육의 자리로 만드신 주님을 찬양한다. 아버지의 뜻, 사명의 길을 다시금 확인하고 이런 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주님은 아버지 앞에 엎드려 기도하신 것 아닐까?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동안 제자들은 엄청난 고난을 당하고 있다. 24절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바람이 거스리므로> 즉 맞바람을 맞으며 제자들은 전진하지 못하고 고생을 하고 있었다. 하루에 배를 두 번이나 타는 순종을 했는데, 무리가 예수님을 왕으로 옹립하려는 순간에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왔는데 왜 이런 풍랑을 만나게 되는지 제자들은 무척 당황했을 것이다. 그러나 워낙 바람이 세서 당황할 사이도 없이 제자들은 파도와 싸우느라 고생하고 있다. 거의 8-10시간 가량으로 그렇게 바다에서 고생하고 있다.


예수님 말씀을 따라 순종했는데 말이다. 순종의 결과 순풍을 만나고 편안한 땅에 도착한다면 사람들은 누구나 순종할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을 따른 결과 제자들은 풍랑에 휩쓸리며 사경을 헤매고 있다. 왜 그럴까?


인생은 바람이 부는 곳이다. 예측할 수 없는 바람이 순종의 자리에도 불고 불순종의 자리에도 분다.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바람은 분다. 그러나 순종의 사람에게 바람은 아름다운 열매를 보장하지만, 불순종의 사람에게 바람은 쓰디쓴 상처를 경험하게 한다는 것이다.


지금 라마나욧 <스페이스 R>에도 바람이 불고 있다. 재정적으로 매우 조심스런 상황이다.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데 재정적 위기를 만나 주춤하고 있다. 이런 순간 주님은 그럼에도 순종의 길에 서라고 하신다. 예수님처럼 기도의 자리에 머무르며 반드시 가야할 그 길로 갈 것을 명하신다.


봄바람에 꽃이 피고, 여름 바람에 열매가 맺힌다. 가을바람에 낙엽 떨어지고, 겨울바람에 병충해가 사라진다. 바람은 있다. 중요한 것은 바람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바람이 있다고 피하는 것이 아니다.


라마나욧 <스페이스 R>은 젊은 세대 사역자들을 세우는 일에 나가야 한다. 아울러 작은교회 사역자들을 세우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 많은 부담이 있고, 바람이 불 것이다. 아니 불고 있지만 우리는 이 길을 갈 것이다. 순종으로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힘만으로 되지 않기에 기도의 자리에 머물며 이 길을 갈 것이다. 아멘.


놀라운 것은 예수님께서 이들을 보시고 아신다는 것이다. 막6:48절 ‘바람이 거스르므로 제자들이 힘겹게 노 젓는 것을 보시고 밤 사경쯤에 바다 위로 걸어서 그들에게 오사 지나가려고 하시매’


마가는 이 장면을 묘사하면서 주님은 기도하시면서 제자들이 밤 사경에 힘겹게 노 젓는 것을 보셨고 바로 바다 위로 걸어서 그들에게 오셨다고 하신다. 이분이 우리의 주님이시다.


주님은 비록 산에 홀로 계시며 아버지앞에 엎드려 사명의 자리를 확인하며 자신의 사역을 점검하시지만, 그러나 동시에 그의 제자들이 어떻게 순종의 삶을 살고 있는지를 보시고 아시며 그들을 붙잡아 주시기 위해 물 위를 걸어서라도 늦지 않게 오시는 분이시라고 하신다. 아멘. 아멘. 아멘.


제자들은 물 위로 걷는 예수님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기에 유령이라 놀라지만,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외치신다.<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베드로가 용감하게 나도 걷게 해 달라고 도전하고 물 위를 걷다가 바람을 보고 실패하지만, 그는 걸었다. 주님은 그를 붙잡으시며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고 물으신다. 늘 바람이 문제다. 오늘도 바람은 분다.


바람이 부는 날 나는 이 바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의심하여 바다에 빠지는 바람이 되게 할까? 믿음으로 이 바람을 통해 주님을 깊이 경험하는 바람이 되게 할까? 앞으로 젊은 세대 사역자를 세우며, 교육 대안을 만들어 가는 일에 바람은 거세게 불 것이다. 순종의 자리에도 바람은 거세게 분다. 아니 순종의 자리이기에 더 바람이 분다. 그럼에도 이곳에는 주님의 시선이 머물고 있고 주님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임을 확신하며 바람을 보지 않고 주님 주신 사명과 믿음의 주이신 주님을 보며 오늘도 나는 이 길을 가련다.


주님, 받아주소서. 붙잡아 주소서. 바람이 불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이 바람에 주님을 더 깊이 경험하게 하시고 주님의 사명만을 품고 나가게 하소서.


라마나욧선교회 새로운 약을 위한 중보기도 요청

1. 돈이 주인이 되지 않고 오직 주님만 주인되도록

2. 세워진 공간에서 주님의 성품으로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3. 작은교회와 젊은 세대 사역자들이 이곳에 희망을 품고 일어나도록

4. 다음세대 교육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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