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디에 있느냐? (창세기 3:8-13)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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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디에 있느냐? (창세기 3:8-13) - 박정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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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디에 있느냐? (창세기 3:8-13)


2021년 목회사관학교 개강 날이다. 오랜만에 강의 준비하면서 낯설다는 생각이 들 만큼 강의한 지 오래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변해버린 시대에 결국 사람을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함을 깊이 절감한다.


사관학교를 섬기며 달려온 지 벌써 8년째다. 주님 도와주소서. 진짜 목사들이 세워져 가도록 주님이 은혜로 인도하소서. 사관장과 강사님들 그리고 사관생도들을 축복하소서. 모든 환경과 건강과 마음을 지켜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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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떤 말씀으로 이날을 축복해 주실까?


본문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은 아담과 하와가 눈이 밝아져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고 살면서 하나님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듣자 두려워 숨고 하나님이 그를 찾아 부르시는 장면이 나온다. 8-9절 ‘그들이 그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에 있느냐’


<바람이 불 때> 옛날 번역에는 <서늘할 때>로 번역되었으나 원문의 <루아흐>란 단어를 생각하면 <바람이 불 때>란 단어가 적합하며 뭔가 느낌이 있다. <바람이 불 때>


오늘도 죄된 인생들이 겁 없이 죄를 향하여 나가다가 어느 날 바람이 불 때 그들의 자리를 돌아보며 멈추곤 한다. 이 <바람이 불 때>란 이미지가 참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왜 인생은 바람이 불기 전 깨닫지 못할까?


분명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그들의 눈이 밝아져 벗을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며 자신의 과거를 숨기려 하였지만, 과거 평범했던 일상이 사라져 버리고 두려움이 되어 버렸다. 바람이 불 때 모든 진실이 드러난다. 주여, 바람이 불 때라도 깨닫고 숨지 않게 하소서.


보통 <바람이 불 때> 그들의 기쁨이었고 소망이었고 힘이었던 하나님의 소리에 그들은 두려워 숨어버린다. <낯을 피하여>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바람이 불 때>에야 이들은 하나님의 소리를 들었다. 인생을 살면서 자기 꿈을 향하여, 자기 욕망을 향해 끝없이 달려갈 때 하나님의 소리가 들려지지 않는다. 그러다 바람이 불 때 인생은 하나님의 소리를 듣게 된다.


<하나님의 소리>는 누구에게나 희망이다. 죄인에게는 돌아갈 희망의 소리이며, 의인에게는 생명의 젖줄이 되는 희망의 소리가 된다. 안타까운 것은 죄인에게는 돌아갈 희망의 소리임에도 잘 들려지지 않다가 <바람이 불 때>에야 들리며 그때에는 이 소리가 두려움을 자극하며 피하게 한다는 것이다.


오늘 주님은 내게 물으신다. <하나님의 소리>가 들려지느냐고 말이다.


동산을 거니시는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있느냐고 ~ 하루하루 묵상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 즉 소리를 듣고 마음에 담으려고 몸부림을 친다. 주님 이 종이 하나님의 소리를 바람이 불어야 깨닫는 종이 아니라 늘 내 삶의 동산을 거니시는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즐거워하게 하소서.


오늘 아담과 하와는 <바람이 불 때>에야 이 소리를 들었고 그리곤 두려움에 피하여 숨어버렸고 이런 그들을 하나님은 부르신다. <네가 어디 있느냐?>


이 질문은 오늘 나의 삶에 깊이 박히며 들려진다. <네가 어디 있느냐?> 바쁘게 라마나욧 <스페이스 R>을 세운다고 달려왔다. 여전히 공사중, 변신중인 모습에 답답하고 마구 소리쳐 외치고 싶은 내 모습을 주님은 드러내신다.


천국 공사장을 만들기 위해 몸부림치며 달려왔다. 너무 긴 시간을 달려오느라 지쳐 버렸다. 끝은 나지 않고 사역은 시작된 현실에 답답함과 부족함을 느끼며 아담과 하와처럼 숨어버리고 싶다. 세상 공사판처럼 되게 하려는 사단의 유혹이 얼마나 집요한지 모른다. 그러나 난 포기할 수 없다. 어떤 일이 벌어져도 나는 끝까지 천국 공사장을 이루라고 명받은 사명자다. 아멘. 아멘. 아멘.


<네가 어디 있느냐?>는 물음은 이런 내게 매우 큰 울림으로 들려진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어제는 아침부터 두려운 소식을 듣고 또 여러 가지 부족함을 보며 답답함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사단은 나로 아담과 하와처럼 세상 공사판을 만들며 속 시원하게 가라고 엄청나게 유혹하는 날이었다.


정말 위험한 날이었다. 그러나 주님의 은혜로 그 위험한 날을 넘어 새 날을 맞이한 오늘 주님은 나를 부르신다. <정제야 어디에 있느냐?> 너의 사명의 자리에 잘 서 있느냐?


여기서 아담처럼 하와 때문이라고, 또 하와처럼 뱀 때문이라고 변명하면서 완전한 실패자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내 모습을 주님은 붙드시면서 격려해 주신다. <네가 어디 있느냐?>


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무릇 지킬 만한 것보다 네 마음을 지키라고 했는데 내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늘 감사보다는 지적하며 천국 공사장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세상 공사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내가 아니냐고 주님은 콕 집어 지적하신다. 주님~


사관학교 개강의 날 동산에 거니시는 주님의 소리를 기쁨으로 듣고 반응하는 목사로 서라고 주님은 명하시며 나의 자리를 다시 찾아 주신다. 아멘.


미디어실과 스페이스 R 공간의 음향과 음료 설비 그리고 외부 간판 작업까지 3월 안에 마무리하고 4월 코로나의 추이를 보면서 주님의 뜻을 이루는 라마나욧 <스페이스 R>이 시작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그러나 주님은 오늘 이런 과정에서 <네가 어디 있느냐?> 물으시면서 중요한 것이 주님과의 긴밀한 관계임을 깨닫게 하신다. 아멘. 아멘.


주님 이 종이 사단의 유혹에 지지 않고 주님의 소리를 늘 듣게 하시고 그 소리에 기쁨으로 반응하며 생명의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오늘도 내가 어디에 있는지 분별하며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라마나욧선교회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보기도 요청

1. 돈이 주인이 되지 않고 오직 주님만 주인되도록

2. 세워진 공간에서 주님의 성품으로 주님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3. 작은교회와 젊은 세대 사역자들이 이곳에 희망을 품고 일어나도록



글, 박정제 목사

라마나욧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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