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실력(가창력)을 키워야 한다
노래 실력(가창력)을 키워야 한다
먼저 우리는 노래 실력(가창력)을 키워야 합니다. 이 말만 듣고, 벌써 ‘나는 안 돼~’라며 좌절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여기서의 노래 실력은, 가수 같은 프로급의 수준을 요구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노래를 함께 따라 하며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정도면 되는 것입니다. 선천적으로 노래를 못하는 음치(音癡)로 태어나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얼마든지 가창력의 향상이 가능합니다.
본래 음악적인 재능(음악성)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적 영향이 크다는 것이 음악계의 정설이나, 절대적인 상위 1~2%(음악천재) 및 하위 3%(음치)을 제외한 95%의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은 자기의 노력 여하에 따라 상당 수준까지 음악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음대에서 성악을 배운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호흡법과 발성법을 제대로 익히고, 음감(音感)을 기르는데 주력한다면 누구라도 어느 정도까지는 가창력을 키워 노래를 잘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위 3% 그룹에 속한 음치가 아니면서 ‘나는 노래를 못해’라고 말하는 것은, 대부분 변명이거나 거짓말이거나 자기의 음악성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을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짜 음악 선생님인 찬양 사역자나 성가대 지휘자를 믿고 순종하십시오! 짧은 시간이지라도 시간을 정해 훈련과 연습을 성실히 진행하십시오. 악보를 빨리 읽을 수 있도록 시창 연습을 많이 하시고, 개인 연습이 힘들면, 최소한 정해진 정규 연습에 절대 빠지지 마십시오. 시간과 돈을 좀 더 투자한다면, 서점에서 얼마든지 음악의 기초이론이나 노래 잘하는 법을 설명한 좋은 책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얼마가 지나지 않아 스스로 놀랄 정도로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것입니다.
열심을 다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 발전이 없고, 연습할 때마다 음정 박자 못 잡고 자꾸 지휘자에게 지적을 받는다면 여러분은 미안하지만 하위 3%의 음치 그룹일 확률이 높습니다. 여러분은 주님의 뜻에 따라, 노래의 달란트를 받지 못했습니다. 교회 내에서 찬양단 말고 다른 봉사를 찾아보십시오! 아마도 당신은 우리가 받지 못한 신유, 방언, 가르침, 섬김 등의 은사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교회는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그래도 창양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저를 찾아오십시오!
1~2년의 각고의 노력 끝에, 어느 정도 노래를 잘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이제 음악의 벽을 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 절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가창력을 키워 놓았다는 것은 음악의 벽을 넘기 위한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지, 결코 넘은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마치, 운동선수가 기초체력을 튼튼히 다져 놓는 것이 선수로서의 기본 조건을 갖추어 놓은 것에 불과하며, 올림픽 메달을 위한 첫걸음을 겨우 뗀 것과 다름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요?
가창력과는 별도로 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
저는 TV에 나오는 가수들을 볼 때마다 가끔씩 부러운 생각이 듭니다. 과장해서 말하면, 그들은 대중이 좋아하는 히트곡을 하나 만들어 내면 그 한 곡을 두고두고 엄청난 돈을 벌고, 때로는 평생 먹고 살 만큼의 부를 챙기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들이 히트곡을 내기 위한 노력들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와 상대적으로 교회의 찬양사역자는 상황이 다릅니다. 늘 새로운 곡을 성도들에게 공급할 의무가 있습니다. 찬양단이 정말로 잘하는 몇 곡을 선정해, 매 주일 그 곡만을 부르며 찬양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매 주일 연습 때문에 마음 졸이거나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되고, 매번 하는 곡이니 완성도도 높고 실수할 염려도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성도들도 따라 부르기 쉬워 좋아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런 찬양단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실까요?
이웃한 두 집에,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두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한 며느리는, 요리 솜씨는 부족하지만 끊임없이 요리법을 연구하고 배워서 날마다 새로운 요리를 온 가족에게 선보이려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음식이 맵고 짜고 간도 안 맞고 태워먹기도 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며 날이 갈수록 음식 솜씨가 좋아졌습니다. 이 며느리를 보면서 시부모와 남편의 마음은 뿌듯하기만 할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집 며느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자신 있는 한두 가지 요리만을 집중적으로 만들어 온 가족에게 매일 그것만 먹였습니다. 바쁜 시간에도 그 요리라면 눈 감고도 후닥닥 만들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맛이 좋으니 며느리의 요리 솜씨를 칭찬하던 가족들도 매일 똑같은 음식만 먹다 보니, 완전히 질려서 나중에는 안 먹게 되었습니다. 시부모는, 며느리가 뭔가 다른 음식을 만들어 주기를 기대했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 이러한 며느리를 좋아할 남편이나 시부모는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도 이와 같습니다. 좀 부족해도, 좀 모자라도 연습하고 노력하며 날마다 새로운 최선의 음식을 만들어 찬송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기뻐하십니다. 자신 있게 잘 부르는 찬송이라고 해서 매일 그것만 내놓는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찬양을 외면하시고 들으시지 않는 날이 곧 올 것입니다. 우리가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연습을 하지 않으면 새로운 곡을 익힐 수가 없고, 곡(형식)을 완전히 익히지 못하면, 가사(내용)는 더더욱 전달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찬송을 잘하는 것에 대한 기능적인 대답은 끝났습니다. 이제부터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이 책을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성경적인 ‘찬송을 잘하는 방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