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법궤
하나님의 법궤
다윗이 천부장과 백부장 곧 모든 지휘관과 더불어 의논하고 다윗이 이스라엘의 온 회중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좋게 여기고 또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면 우리가 이스라엘 온 땅에 남아 있는 우리 형제와 또 초원이 딸린 성읍에 사는 제사장과 레위 사람에게 전령을 보내 그들을 우리에게로 모이게 하고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궤를 우리에게로 옮겨오자 사울 때에는 우리가 궤 앞에서 묻지 아니하였느니라 하매 백성의 눈이 이 일을 좋게 여기므로 온 회중이 그대로 행하겠다 한지라 이에 다윗이 애굽의 시홀 시내에서부터 하맛 어귀까지 온 이스라엘을 불러모으고 기럇여아림에서부터 하나님의 궤를 메어오고자 할새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거느리고 바알라 곧 유다에 속한 기럇여아림에 올라가서 여호와 하나님의 궤를 메어오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두 그룹 사이에 계시므로 그러한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았더라 하나님의 궤를 새 수레에 싣고 아비나답의 집에서 나오는데 웃사와 아히오는 수레를 몰며 다윗과 이스라엘 온 무리는 하나님 앞에서 힘을 다하여 뛰놀며 노래하며 수금과 비파와 소고와 제금과 나팔로 연주하니라 기돈의 타작 마당에 이르러서는 소들이 뛰므로 웃사가 손을 펴서 궤를 붙들었더니 웃사가 손을 펴서 궤를 붙듦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치시매 그가 거기 하나님 앞에서 죽으니라 (대상 13:1~10)
본문은 하나님의 법궤를 옮겨오려다 실패한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다윗은 왕이 된 즉시 사울이 방치해 두었던 하나님의 법궤를 예루살렘 성으로 옮겨 오는 일을 추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법궤를 옮겨옴으로서 예루살렘성을 거룩하고 복된 성으로 만들려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궤를 귀하게 여기고 하나님 앞에 경의를 표하려는 일입니다. 다윗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에 사용한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참으로 훌륭한 태도입니다. 잘될 때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 일을 하라고 잘 되게 해주셨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그 일을 어떻게 추진하였으며, 또 어떤 이유로 실패하게 되었을까요?
첫째. 다윗은 먼저 백성들의 동의를 구하였습니다.
본문 “(역대상 13장 2절에서)“다윗이 이스라엘의 온 회중에게 이르되 만일 너희가 좋게 여기고 또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면 우리가 이스라엘 온 땅에 남아 있는 우리 형제와 또 초원이 딸린 성읍에 사는 제사장과 레위 사람에게 전령을 보내 그들을 우리에게로 모이게 하고”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아무리 선한 일이라도 그것을 독단적으로 강행하지 아니하고 백성들의 동의를 구하는 다윗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최고의 권력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백성들을 무시하면 그것은 주인을 무시하는 하인과 같은 일입니다. 그런 태도는 결국 결과가 좋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권력을 주실 때는 군림하는 특권이 아니라 오직 백성을 위하여 봉사하라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사실을 잊을 때 폭군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특히 종교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사람들과 의논하고 왕의 위치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둘째. 다윗은 사울왕 때의 잘못을 통감하였습니다.
본문 “(역대상 13장 3절에서)“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궤를 우리에게로 옮겨오자 사울 때에는 우리가 궤 앞에서 묻지 아니하였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과거의 잘못된 일을 반성하는 태도입니다. 그러나 사울왕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한 것은 아닙니다. 백성 모두를 포함한 우리가 잘못한 일이라고 시인한 것입니다. 온 나라가 하나님의 궤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과거를 회개하고 앞으로 잘 해보겠다는 의미에서 하나님의 궤를 다윗성으로 옮겨오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궤를 방치해 놓고 어떻게 복을 받겠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멀리하고 하나님에 대한 무관심한 모습으로 어떻게 하나님의 복을 받겠느냐는 것입니다. 왕인 자신은 물론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을 공경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만 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는 운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과거의 잘못된 일을 바로 잡아야 미래가보장 된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실천한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법궤를 옮겨오는 일에 모든 백성들이 협력하였습니다.
본문 “(역대상 13장 4절에서) “뭇 백성의 눈이 이 일을 좋게 여기므로 온 회중이 그대로 행하겠다 한지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은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의 법궤를 옮겨오는 일에 동감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촉구한 것입니다. 다윗 자신 뿐만 아니라 백성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일을 추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백성들이 왕의 명령이 선하다고 생각하며 기꺼이 따르는 것이 그 나라가 복을 받을 징조인 것입니다. 강제적으로 하면 억지로 따르기는 하겠지만 마음 속으로는 거부감이 생기는 법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기쁨으로 참여하고 협력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복된 일입니다.
다윗은 이 모든 것들이 서로 협력하여 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사울왕 때의 잘못을 바로 잡는 일에 모든 백성들이 동감하였으며, 다 같이 협력하였기에 이제 모든 것이 잘 될 것으로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에게 열심은 좋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일을 추진하지 아니하고, 의욕이 앞서서 자기 생각대로 일을 한 것입니다. 그것이 옥에 티가 되었습니다. 결국 다윗왕은 선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좋은 일을 망쳐놓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대로 해야 된다는 것을 교훈하시는 내용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왕이 된 다윗이 사울왕 때 버려두었던 하나님의 법궤를 다윗성으로 옮겨오려고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었습니다. 백성들을 설득하여 동감을 구하고 협조를 얻어내게 된 것도 새롭게 출발하는 나라에서 국민 여론의 통합을 위한 매우 훌륭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다윗은 법궤를 옮기는 방법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아니하고 이방인들이 하는 방법을 사용하다가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다윗은 선한 일을 하고자 하였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았기에 실패한 것입니다. 비록 선한 일이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대로 해야 결과가 아름답게 나타나는 법입니다. 목적이 선한 것도 중요하지만 방법도 반드시 선한 방법을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이 방송을 듣는 모든 여러분들도 신앙의 여정에서 때로는 이렇게 다윗과 같이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서, 믿음의 결과까지도 아름다운 신앙으로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도 승리하세요~!
글, 조성호 목사
서울 열린문교회 담임
신앙상담 : 010-2604-2586